"세계 기업 58%, 국경 초월한 원격근무 지원"

가트너 조사, '보더리스 채용' 3년새 두 배 증가

컴퓨팅입력 :2022/11/14 12:50    수정: 2022/11/14 14:50

전세계 조직 절반 이상이 기술 인재를 국경을 넘나드는 원격근무 형태로 채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트너는 전세계 기업과 조직의 인력 채용에 관한 새로운 설문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조직의 58%가 일부 기술 인재를 완전한 원격근무를 지원하는 ‘보더리스(borderless)’ 형태로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수치는 지난 3년 사이 두 배 증가했다.

가트너는 ‘보더리스 인력’을 국경을 넘어 체결된 고용 계약에 따라 여러 국가에서 원격으로 근무하는 인재로 정의한다. 가트너의 설문조사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계속 확대됨에 따라, 현재 기업 리더의 27%가 보더리스 형식의 기술 인력 채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트너의 시니어 디렉터 애널리스트인 가브리엘라 보겔은 “인력 유지 및 채용 증가가 올해와 2023년에도 CEO들의 우선순위 3위로 올라서면서 최근 3년 새 보더리스 기술 직원 채용률이 두 배로 증가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 팬데믹 또한 보더리스 채용을 가속화했으며, 예외적으로 시작된 이러한 상황은 이제 더 이상 이례적이지 않다”고 설명했.

이번 가트너의 설문조사는 올해  2분기 동안 288명의 고위 C레벨급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보더리스 기술 인력 채용에 대한 기업의 의지, 계획, 도입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보겔은 “오늘날 전문직 세계에서는 근무 장소는 유동적이고, 시장 규모는 글로벌한 개념으로 여기고 있어 인재 채용 경쟁에 대해 불가지론적”이라며 “업계 모두가 기술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국가는 타국가에게, 공공 부문은 민간 부문에게 인재들을 빼앗기고 있으며, 모든 업종이 동일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더 이상 경쟁에 경계는 없으며, 기업과 IT 리더들은 경쟁 우위를 극대화하기 위해 보더리스 영역에 있는 인재 채용을 진행한다”고 조언했다.

가트너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더리스 인재를 보유한 조직 중 IT 인력의 19%가 보더리스 직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겔은 “보더리스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서는 기업 및 IT 리더가 관리 기술, 인프라, 사이버 보안 및 데이터 보호, 급여 지급 시스템 등을 포함한 운영 모델을 대폭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는 보더리스 기술 인력 채용 대상으로 최다 선택을 받은 국가인로 확인됐다. 유럽은 보더리스 형태의 채용이 집중된 지역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보더리스 직원 고용에 유리한 노동법이 존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CIO 및 IT 리더가 보더리스 인재 채용을 적용하고 있는 상위 두 가지 전문 분야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62% 응답률) 및 애플리케이션 지원(55% 응답률)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조직의 71%는 업무 전략에서 보더리스 근로자의 특정 요구사항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조직의 50%는 클라우드 오피스 제품군, 워크플로우 협업, 미팅 솔루션 및 디지털 화이트보딩과 같은 협업 및 생산성과 관련된 툴을 완벽하게 구현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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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리스가 모든 조직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가트너의 부사장 겸 애널리스트인 다니엘 산체즈 레이나는 “보더리스 운영의 채택과 확장을 방해하는 특정한 제약이 있으며, 이는 관리 지원의 복잡성, 문화적, 보안 및 법적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고 강조했다.

2022 가트너 보더리스 IT 인력 설문조사는 보더리스 기술 인력에 대한 기업의 의사, 채택 계획, 주요 제약 요소 및 주요 성공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실시됐다. 해당 설문조사는 북미(53%), 유럽(31%), 아시아태평양(16%) 지역의 4대 주요 산업군인 제조업(18%), 소매업(17%), 하이테크(17%), 은행 및 금융 서비스업(13%)에 종사하는 288명의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외 나머지 샘플은 기타 산업군에 분산됐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표 조직의 60%는 대기업, 13%는 글로벌 기업, 27%는 중간 규모의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