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맘’ 한은애 애주얼 대표의 액세서리 사업 재도전기

[히트상품 with 에디봇] "히트 상품 보유하는 것 중요...상세페이지 공들여"

인터넷입력 :2022/11/13 10:09    수정: 2022/11/14 14:02

"오픈마켓 중심으로 5년 정도 여성복 사업을 하던 도중, 아이가 태어나고 2년 이상 쉬게 됐습니다.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면서 이번에는 D2C(Direct to Consumer, 소비자 직접 판매) 쇼핑몰을 개설해 새 도전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창업맘' 한은애 대표는 지난 5월부터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골드 액세서리 브랜드 '애주얼' D2C 쇼핑몰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한 대표는 "애주얼은 '금으로 새기는 나의 시간'이라는 주제로, 언제나 편안하게 착용하면서 애쥬얼의 액세서리를 보고 삶의 특별하고 소중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을 선보이는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한은애 애쥬얼 대표

직원 없이 육아와 사업을 병행하기 위해 재고 등 관리가 어려운 여성 의류 대신 평소 관심 있던 액세서리로 사업 분야를 변경했다. 그는 "아이를 돌보느라 낮에 외근 한 번 다녀오면 일은 사실상 밤에만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액세서리가 의류보다 부피가 적고, 관리, 촬영 등 부분에서 편리한 면이 있어 쇼핑몰 운영 초기에는 관리부터 제품 사진 촬영, 고객 응대, SNS 운영까지 전부 혼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쇼핑몰을 운영할 때, 히트 상품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거 여성의류 사업을 할 때도 여름에 잘 팔리던 몇몇 품목만으로 단기간에 수천만원의 매출을 내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한 대표는 "잘 나가는 제품이 있다면, 해당 거래처의 다른 제품 라인업을 상세페이지 상단 주요 정보로 보여줬다"며 "이렇게 하면, 소비자가 구매할 때 다른 제품까지 참고해 5개 살 것을 7개 사게끔 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새로 오픈한 애주얼에서도 상세페이지를 활용한 전략을 편다. 한 대표는 "주얼리 분야에서는 분위기, 콘셉트를 고객에게 그대로 전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마치 '애플'처럼 소수의 제품을 선보이는 대신 각 제품이 모두 주력 상품이 될 수 있도록 상세페이지를 마치 '광고'처럼 공들여 만든다"고 밝혔다.

애쥬얼 상세페이지 중 일부

주력 상품인 '보라 나비펜던트목걸이 로돌가넷' 제품의 경우, 여성들이 선호하는 나비라는 오브제를 활용해 날개 끝부분을 둥글게 처리하는 대신, 뾰족하게 처리하고 보라색 원석으로 장식해 세련되면서도 살짝 어두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이다. 실제로 한 대표는 이 제품의 개성을 잘 드러내기 위해 상세페이지 최상단에 '어두움', '고요함' 같은 키워드를 배치하고, 순수하면서도 '흑화'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아이템이라는 문구를 반복 노출하고 있다.

또 비교적 고가 제품인 주얼리는 구성 요소인 참이나 펜던트 하나하나에 대한 세세한 질문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상세페이지 맨 위에는 제품 대표 착용 컷과 함께 제품 상세 정보를 몰아 놓고, 소비자가 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한 후에 스크롤을 내려 디테일한 상품 사진을 볼 수 있도록 안배한다.

특히 카페24의 인공지능(AI) 기반 쇼핑 콘텐츠 제작 서비스 '에디봇'을 적극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한 대표는 "포토샵을 할 줄 알지만, 쇼핑몰에 최적화된 상세페이지를 제작하기 위해 에디봇의 스티커, 폰트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며 "처음부터 페이지를 만들지 않아도, 다양한 템플릿을 활용해 제작 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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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향후 브랜딩을 위해 구축한 D2C 쇼핑몰에서 더 많은 채널로 판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향후 작은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고객에 어울리는 주얼리를 찾아주는 소통 창구로 활용하고 싶다"며 "유튜브 쇼츠 같은 채널에서도 상품을 소개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