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기존 건설하고 있는 반도체 공장 외에 추가로 공장을 더 지을 계획이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 등에 따르면 TSMC는 애리조나주에 두번째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몇 달 안에 공표할 예정이다. 이번 신공장은 2년 전 애리조나 피닉스 공장 건설 규모인 120억달러(약 17조원)와 비슷한 금액으로 투자될 것으로 관측된다.
로이터가 TSMC로부터 받은 서명에 따르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애리조나에 두 번째 반도체 생산라인이 될 가능성이 있는 빌딩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애리조나 팹에 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을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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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의 신공장 투자는 미국의 적극적인 반도체 기업 보조금 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은 올해 반도체 보조금으로 390억달러를 책정했으며 내년부터 대상 기업에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TSMC가 18개월 전부터 지금까지 건설 중인 애리조나 공장은 12인치(300㎜) 웨이퍼 팹이다. 오는 2024년부터 5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으로 월 2만장 웨이퍼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