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역사상 가장 어려운 변화 중 일부를 공유하려 한다”면서 “전체 직원의 13%인 1만1천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가 수천 명 규모의 직원을 감원한 건 2004년 창사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9월 기준 메타 직원 수는 8만7천명가량으로, 2분기엔 5천700명을 신규 채용했다. 저커버그는 또 “비용 감축을 위해 내년 1분기까지 채용 동결 기간을 연장할 것”이라고 했다.
저커버그는 “이런 결정, 그리고 우리가 여기까지 온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싶다”며 “모두에게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특히, 영향을 받은 사람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슬픈 순간이고, (해고를) 피할 방법이 없다”며 “떠나신 분들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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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광고 시장 둔화, 경쟁 과열 등으로 올 들어 주가만 70% 이상 폭락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3분기 실적도 하향곡선을 그렸다. 메타 7~9월 매출은 277억1천만 달러(약 38조원), 순이익 44억 달러(약 6조원)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이상 줄고, 순이익은 52% 감소했다.
영업비용은 같은 기간 19% 늘어난 221억 달러(약 31조원)로 집계됐다.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메타버스 사업 전진기지인 리얼리티랩스의 경우, 3분기 매출이 작년 3분기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2억8천500만 달러(약 3천900억원)를, 영업적자는 26억3천만 달러(약 3조6천50억원)에서 36억7천만 달러(약 5조원)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