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욱 쏘카 "스타트업, 생존 중요…수익 창출에 무게"

'컴업 2022'서 스타트업 환경 진단...이영 장관 "연내 50조원 규모 금융지원책 발표"

인터넷입력 :2022/11/09 13:36    수정: 2022/11/09 17:15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회사 성장 규모를 빠르게 키우기보다, 비즈니스모델(BM)을 움직여 수익을 창출하는 지속가능한 사업에 무게를 둬야 한다.”

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2’에서 박재욱 쏘카 대표 겸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담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재욱 의장은 벤처 투자 혹한기를 두고, “금리 인상 등 경제 상황이 급속도로 변하면서, ‘유동성파티’가 끝나고 있다”면서 “높이 올라간 만큼 떨어지는 속도도 빨라, 시간이 지날수록 자본 조달 어려움이 반복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2’에서 박재욱 쏘카 대표 겸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스타트업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박 의장은 “상장사를 비롯해, 프리 기업공개(IPO)와 시리즈C를 앞둔 회사들까지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침체 상황이 오래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처럼 어려운 여건에선 성장 못지않게 생존을 통해 다음을 기약할 수 있을지 바라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기류는 회수시장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BM을 동작하게 만들어 장기간 수익을 창출하면, 인수합병(M&A)이나 IPO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이 혹한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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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2’에서 박재욱 쏘카 대표 겸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스타트업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이영 장관은 박 의장 말에 공감하며 “스타트업하면 떠올랐던 건 규제 개혁과 글로벌”이라며 “충돌이 발생하더라도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유니콘 기업이 23곳이지만, 해외 시장 진출에 있어선 아직 목마른 단계”라며 “글로벌 진출을 위해 뛰는 운동장을 넓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도 약속했다. 이 장관은 “벤처캐피털(VC)로부터 투자받는 스타트업은 전체 2% 정도로, 나머지 98% 스타트업들은 금융권이나 중기부에서 정책 펀드를 받고 있다”며 “금융권과 유니콘으로 성장할 때까지 지원하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으며, 연내 5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