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 아르테미스 1호, 열대성 폭풍으로 또 발사 연기 [우주로 간다]

과학입력 :2022/11/09 13:23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 달 탐사 로켓 '아르테미스 1호' 재발사 시기가 또다시 연기됐다고 IT매체 씨넷이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는 이날 14일로 예정됐던 아르테미스 1호 발사일을 16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지난 주 NASA는 아르테미스 1호의 발사가 14일 여의치 않을 경우, 16일과 19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발사를 기다리고 있는 아르테미스 1호 (사진=NASA)

이번 발사 연기는 미국 대서양을 강타하고 있는 역대성 폭풍 ‘니콜’ 때문이다. 현재 니콜은 미국 플로리다 해안에 접근하면서 허리케인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강풍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미국 국립 허리케인 센터에 따르면 8일 바하마 인근 북대서양에서 생성된 폭풍은 허리케인으로 발전해 이날 저녁이나 오는 9일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1호가 발사될 예정인 케네디 우주센터는 플로리다주 에 위치해 있다.

이 달 탐사 로켓은 발사 패드 위에 있는 동안 최대 시속 137km의 바람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씨넷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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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 오리온 발사체 아르테미스I (사진=Aubrey Gemignani/NASA)

아르테미스 1호 발사 연기는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 8월 29일과 9월 3일 액화 수소 누출 문제로 로켓 발사가 연기됐고, 지난 9월 27일엔 허리케인 '이언' 북상으로 또 한 차례 미뤄졌고 이번에도 열대성 폭풍이 발목을 잡았다.

아르테미스는 1972년 아폴로 17호의 달 착륙 이후 50년 만에 재개되는 달탐사 프로젝트로, 아르테미스 1호는 NASA가 인간을 직접 우주로 보내기 전, 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의 설계와 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한 것으로 SLS에는 유인 우주선 ‘오리온’ 캡슐이 탑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