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에 1.1GW 규모 연료전환 1호 천연가스발전소 들어서

동서발전, 2025년·2026년 준공…충북 산업단지 안정적 전력공급

디지털경제입력 :2022/11/09 11:03    수정: 2022/11/10 01:20

충청북도 음성에 국내 1호 연료전환 천연가스발전소가 들어선다.

한국동서발전(대표 김영문)는 9일 충북 음성군 평곡리 일원에서 설비용량 1천122MW 규모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음성천연가스발전소는 정부의 전력산업 연료전환(석탄→천연가스) 정책에 따른 국내 제1호 건설사업이다. 석탄발전 감축과 미세먼지 감축대책의 일환으로 2017년 건설 예정이었던 석탄발전인 당진에코파워를 천연가스로 전환한 발전소다. 동서발전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 심의를 통과하고 지난해 9월 산업부 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받았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왼쪽 일곱 번째)과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왼쪽 여덟 번째)이 9일 음성천연가스발전소 착공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착공기념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 음성천연가스발전발전소 착공식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주제로 한 샌드아트 공연을 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이달 본공사 착공을 시작으로 2025년 6월에 561MW급 1호기를 준공하고, 이후 2026년 12월에 같은 규모인 2호기를 준공할 예정이다. 약 32만6천㎡(약 9만8천평) 부지에 건설 규모는 총 1천122MW다. 사업비는 약 1조2천억원이 예상된다. 설계기술용역은 한국전력기술이 담당하고 주요 기자재 공급·시공은 지멘스 에너지와 포스코건설이 맡는다.

동서발전은 ‘탄소중립 이행의 중요자원인 친환경 LNG 발전으로 지속가능한 녹색성장 선도’를 목표로 음성천연가스발전소에 최첨단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다. 수증기 발생을 최소화하는 냉각탑을 탑재하고 질소산화물 배출농도를 3ppm 이하로 설계하는 등 환경설비 설계기준을 강화했다.

또 최신 고효율 가스터빈을 설치해 전력 수요가 많은 하·동절기에는 기존보다 5%~10% 이상 출력을 높일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깨끗하고 안전한 발전소 건설’을 위해 발전소 내에 인근 주민을 위한 생태공원, 체육·문화시설, 홍보관 등으로 구성된 에너지 테마파크를 조성해 지역주민 복지 향상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음성천연가스발전소는 충북 최초 대용량 발전 시설이다. 2026년 준공되면 음성군과 충주시를 포함한 충청북도 산업단지의 전력계통 안정도가 향상될 전망이다.

동서발전은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에 따른 지역경제 효과로 건설·운영기간 중 약 254개 장·단기 일자리 창출과 1천474억원 매출 규모 지역 건설자재 및 건설·기계 장비 회사 참여기회, 음성군 주민 대상 지원사업 추진 등을 꼽았다.

박일준 산업부 차관은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을 계기로 충북 지역에 안정적 전력공급이 이뤄져 다양한 미래 산업 발전과 유치에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어 “발전소 건설과정에서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제2 차관이 9일 한국동서발전 음성천연가스발전소 착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9일 음성천연가스발전소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역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친환경 발전소를 건설할 것”이라며 “동서발전 역량을 결집해 적기에 준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충청북도의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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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동서발전 이석무 부장과 양재모 부장은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 유공으로 산업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한편, 착공식에는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을 비롯해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임호선 국회의원(증평·진천·음성), 김명규 충청북도 경제부지사, 조병옥 음성군수, 안해성 음성군의회 의장, 김동규 한국전력기술 전무, 피스타우어 안드레아스 지멘스 에너지 부사장, 김민철 포스코건설 부사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지역주민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