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먹통 사태' 피해 접수 끝…"원점부터 개선" 약속

6일 자정 접수 마감…"이용자와 더 소통...더 나은 내일 약속"

인터넷입력 :2022/11/07 16:47    수정: 2022/11/07 20:07

카카오가 6일 자정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먹통 사태' 피해 사례 접수를 마무리하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카카오는 “바쁘신 와중에 시간내 얘기를 전해주신 분들과 불편을 겪은 사용자들께 죄송하다”고 7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12년간 ‘우주통신규약’이라는 꿈을 갖고 열심히 서비스들을 만들어왔다”면서 “많은 분이 보내준 응원과 박수에 힘입어 앞만 보며 달리다 보니, 모두의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들고자 했던 우리 초심을 잠시 잊고 있었던 게 아닌지 돌아보게 됐다”고 했다.

이어 “명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컨트롤타워인 비상대책위원회에 원인조사소위, 재발방지소위, 보상대책소위 총 3개 분과를 운영해 그간 부족함을 통렬하게 분석하고 원점부터 개선해나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SK C&C 데이터센터 화재현장

회사는 “접수해주신 불편사항들을 하나하나 면밀히 검토해,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드는 밑거름으로 삼을 것”이라면서 “이번 데이터센터 화재로 겪었을 불편의 무게감을 알기에 이렇게 여러분들께 메시지를 내보내는 일이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전 국민 일상을 책임지고 있는 서비스라는 엄중한 책임감으로 더욱 열심히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도록 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더 나은 내일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과 홍은택 대표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24일 기준 4만5천건가량 피해 사례가 접수됐고, 유료 서비스 피해 보상 추산액을 약 4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무료 이용자 보상책에 대해선 피해 접수가 마무리된 후에야 판단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범수 센터장은 “(무료 서비스 이용자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선례가 없다”면서도 “피해 이용자와 단체를 포함, 협의체를 구성해 조금이나마 보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9일부터 회사는 ▲카카오톡 ▲카카오커머스 ▲카카오모빌리티 등 유료 구독 서비스 이용자를 중심으로 피해 사례를 접수받았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웹툰, 카카오TV, 그리고 멜론 사용자에겐 이미 일정 보상을 마무리했으며 추가로 피해 내용을 전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