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TV, 합병으로 매출 1천억 목표…증자 추진"

스카이TV-미디어지니 합병으로 내부 시너지 강화 전망

방송/통신입력 :2022/11/07 16:09

스카이TV가 미디어지니와의 합병을 토대로 매출액 1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스카이TV는 미디어지니와 합병 이후 KT스튜디오지니와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며, 향후 3년 안에 증자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경영서비스본부장은 7일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의 합병 이후 자금조달 계획에 대해 "증자가 필요한 게 사실"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스카이TV는 지난 1일 미디어지니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합병을 진행했다. 합병법인의 지분은 KT스카이라이프가 62.7%, KT스튜디오지니가 37.3%를 보유하는 식이다. KT스카이라이프와 KT스튜디오지니는 스카이TV가 종합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로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양 전무는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의 합병 이후 무엇보다도 내부적인 시너지가 강화될 거라고 전망했다. 양 전무는 "그동안 편성 인력이 분산돼 있었고 유관성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제는 제반비용을 줄이고 오로지 콘텐츠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성공으로 스카이TV의 콘텐츠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2.4%(149억원), 지난분기 대비 30.8%(64억원) 상승한 2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스카이TV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이다. 

양 전무는 "우영우의 흥행으로 ENA 채널들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고, 이는 곧 광고수익의 성장으로 이어져 분기 최대실적을 기록했다"며 "후속 드라마의 시청률이 조금 떨어지기는 했지만 평균 시청률이 좋아지며, 광고 단가가 상승된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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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수한 HCN에 대해서는 "인터넷과 모바일 판매 경험이 쌓이고 있다"면서 "HCN이 판매하고 있는 스카이 인터넷 가입자가 늘어나는 등 가입자 부분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KT스카이라이프는 3분기 영업이익이 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21억원) 상승했다고 밝혔다.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EBITA는 4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7%(117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