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한국 반도체·나노기술 국제표준화 추진

미국과 양자기술·인공지능·제품안전·기후변화 표준 협력

정부가 국내 반도체·나노 기술을 국제 표준으로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부터 이달 4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86차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총회에 차세대 반도체·나노기술·디스플레이 등 첨단 기술 분야 국제 표준안 13가지를 제안했다고 3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전경(사진=지디넷코리아)

▲차세대 반도체 뉴로모픽 소자의 성능·신뢰성 평가 방법 등 반도체 분야 5종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측정 방법 1종 ▲그래핀 환원도 분석 평가 방법, 그래핀 기반 물질 비표면적 측정 방법 등 나노기술 분야 7종이다.

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 LS일렉트릭,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자부품연구원 등 산·학·연 표준 전문가 170명이 참여했다.

IEC가 한국이 제안한 국제 표준안을 승인하면 2~3년 뒤 최종 국제 표준으로 발간된다.

국표원은 이번 IEC 총회가 미국에서 열린 계기로 미국 기업·연구소와 표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표준원(ANSI)과 차세대 반도체를 비롯한 양자 기술, 인공지능, 제품 안전, 기후 변화 대응 표준을 만들기로 손잡았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차세대 첨단 기술 경쟁에서 세계적인 우위를 확보하려면 기술 개발과 동시에 국제 표준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