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로 인한 마음건강 관리를 위해 관련 뉴스를 멀리하고 심리적 안정을 취하되, 증상이 심해질 시 전문가로부터 전문적인 상담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국상담심리학회는 “참사의 직접적인 피해자·목격자·가족·지인을 비롯해 뉴스를 지켜본 국민들까지 참사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예측하지 못한 참사를 마주할 때 나름의 방식으로 설명하고 이해하려 애를 쓰는데, 이는 그래야만 상황을 통제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추측과 유언비어가 SNS를 통해 확산되면 생존자 및 유가족에게 획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참사 이외에 다른 생각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영향을 받고 있다면 당분간 참사 관련 뉴스나 기사를 멀리하라”며 “트라우마 증상이 심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당분간 참사 관련 자극을 접하는 것을 최소화하고 심리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피해자를 비난하는 기사나 자극적 사진영상SNS 게시물을 클릭하거나 공유하지 말라”며 “이는 생존자와 유가족, 우리 모두에게 트라우마가 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참사 보도를 접하면서 만약 과거의 트라우마가 지속적으로 떠오르거나 일상생활이 어렵다고 느껴지면 전문가를 찾으라”며 “대규모 재난 및 참사 발생 시 이전의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이 경우 지체 말고 상담심리사 등 전문가를 찾아 위기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도 심리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이태원사고수습본부는 마음안심버스 30대를 투입해 ▲서울광장 분향소 ▲용산 분향소 ▲대전분향소 ▲양산웅산병원장례식장 ▲전북도청·광주광역시청 분향소 ▲강원도청 분향소 등으로 운영 지역을 확대했다.
소방·경찰 등 현장 구조인력과 응급의료에 투입된 의료진 등은 소방청·경찰청·대한의사협회 등이 운영 중인 트라우마 관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필요 시 복지부가 민간 심리지원단 연계를 통해 추가 심층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사망자가 발생한 학교·군대·기업 등에는 방문 지원 서비스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관련해 복지부는 유가족·부상자·가족 등에는 심리지원 안내 문자발송·대면 및 전화상담 등과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830건의 심리 상담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정신건강 위기상담 전화(1577-0199)를 운영해 이번 사고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의 상담을 진행 중이다.
복지부는 “심리적 어려움이 지속되는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길 바란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