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뇌과학 스타트업 '싱크론'이 환자의 뇌에 칩을 이식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제어하는 기술을 연구 중이라고 글로벌 뉴스플랫폼 세마포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싱크론은 뇌에 이식하는 칩을 사용하는 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싱크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컴퓨터-뇌 임플란트에 대한 임상 시험' 승인을 받은 최초의 기업이기도 하다.
톰 옥슬리 싱크론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 경영자(CEO)는 ‘스텐트로드’(Stentrode)라고 불리는 뇌 인터페이스 이식장치가 최소한의 침습 절차로 뇌 혈관을 통해 뇌에 삽입되며, 환자 가슴에 있는 '싱크론 스위치'라는 장치가 스텐트로드가 감지한 뇌 신호를 전기 신호로 변환해 전송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iOS와 애플 제품이 어디에나 있기 때문에 매우 기쁘다"며, “이것은 장치로 입력되는 최초의 두뇌 스위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싱크론 스위치를 통해 애플 기기를 제어하는 환자는 1명이다. 루게릭병으로 잘 알려진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을 앓고 있는 호주의 로드니 고담(Rodney Gotham)은 은퇴 후 호주 로열 멜버른 병원에서 싱크론의 칩을 뇌에 이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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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 아이패드를 자신의 주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사용 중이다. 아이패드 화면에 그의 생각이 나타나는 방식이다.
싱크론의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경쟁자들보다 훨씬 앞서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