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3Q 영업익 급감…배터리 적자 지속·국제유가 부진

영업이익 7039억원, 직전 분기 대비 69.78% 큰 폭 하락

디지털경제입력 :2022/11/03 10:52    수정: 2022/11/03 13:13

SK이노베이션이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직전 분기 대비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기대를 모았던 배터리 부문 역시 적자를 지속하며 실적 부진을 부채질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매출액 22조7천534억원, 영업이익 7천39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2.5%,(10조2천850억원) 영업이익은 5.28%(352억원) 상승했다. 그러나 직전 2분기와 견줘 매출액은 14% 늘었지만(2조8천481억원) 영업이익은 69.78%(1조6천253억원) 급감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윤활유 사업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배터리 사업 수익성이 개선됐음에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외손실은 4천4억원 발생해 3천5억원을 기록했다. 환율 상승폭 확대로 인한 환 관련 손실 증가 및 차입금 증가로 인한 이자비용 증가 영향이다. 

사업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정제마진이 하락해 전분기 대비 1조9천126억원 감소한 3천165억원을 기록했다.

SK서린사옥

화학사업은 전분기 대비 323억 증가한 1천83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윤활유사업은 전분기 대비 808억원 증가한 3천360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유가하락에도 불구하고 타이트한 글로벌 수급 균형으로 견조한 판가수준이 유지되면서 스프레드가 개선됐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57억원 감소한 1천605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분에 대한 판매단가 연동으로 전분기 대비 9천62억원 증가한 2조1천94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천346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직전 분기 보다 3천266억원 줄었다. 향후 4분기와 내년엔 중국 옌청 공장 2동 등 신규 공장의 생산능력 향상으로 매출액 성장세가 유지되고, 판가 조정 협의 등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SK이노베이션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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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사업은 영업손실 27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변동성이 높은 시장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고도화 설비 가동 확대 등 운영 최적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