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에 붙이는 '점자스티커' 무료 배포

전원·동작·정지 등 직관적인 10가지 아이콘과 점자로 구성

홈&모바일입력 :2022/11/03 10:00

LG전자가 모든 LG가전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공용 점자스티커를 무상으로 배포한다. 누구나 더욱 편리하게 가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약 20개 제품 대상으로 제품별 전용 점자스티커를 개발해 무료로 제공해 왔다. 이번에는 점자스티커 1종을 모든 제품에 붙여 사용할 수 있도록 공용화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가 모든 LG가전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공용 점자스티커를 무상 배포하기 시작했다. 모델이 LG전자 식기세척기에 공용 점자스티커를 붙여 사용하고 있다. (사진=LG전자)

가전은 제품마다 버튼의 모양이나 위치가 다르고 특히 최근 들어 터치 방식의 평평한 조작부를 갖춘 제품이 많아져 시력이 좋지 않은 고객들이 사용하기 쉽지 않았다.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공용 점자스티커는 전원, 동작 및 정지, 와이파이, 원격제어, 위·아래 화살표 등 쉽게 인지할 수 있는 10가지 아이콘을 포함해 점자, 가이드라인 등으로 구성돼있다. 양각 처리된 아이콘이나 점자를 손가락 끝으로 인지하고 가이드라인을 따라가 터치하면 원하는 기능을 동작시킬 수 있다.

국내 시각장애인의 점자 해독 비율은 약 5% 수준이다. LG전자는 더 많은 저시력 고객이 점자스티커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보다 직관적인 아이콘을 점자와 함께 구성했다. 이를 통해 공용 점자스티커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저시력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가전제품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접근성 전문가와 시각, 청각, 지체 등 여러 유형의 장애인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해 제품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LG가전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공용 점자스티커 (사진=LG전자)

LG전자 가전 사용자면 LG전자 고객센터(1544-7777),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02-6952-2580)에 연락해 공용 점자스티커를 신청하면 된다. 12월 말부터는 전국 LG 베스트샵 매장에서 요청하면 공용 점자스티커를 현장에서 직접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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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방법은 점자스티커와 함께 동봉된 점자가 새겨진 안내문이나 LG전자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안내 영상을 참고하면 된다. 점자스티커는 LG 씽큐(LG ThinQ) 앱의 음성 안내를 들으며 사용하면 더욱 편리하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은 "2030년까지 모든 제품군에 접근성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누구나 사용하기 편한 LG가전을 만들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