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홍수·산불 감지 AI 시스템 확장

AI로 개발도상국 하천 범람 위험 감지...각국 정부 재난 대응 도움

디지털경제입력 :2022/11/03 09:56

구글이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을 앞두고 홍수와 산불을 감지하는 AI 시스템을 확장한다.

2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몇 년 동안 홍수를 예측하고 산불을 추적하는 AI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구글은 AI 기반 홍수 예보 시스템인 '플루드 허브(Flood Hub)'를 통해 브라질, 콜롬비아, 스리랑카, 부르키나파소, 카메룬, 차드, 콩고민주공화국, 시에라리온 등 18개국가의 하천 범람 위험을 표시한다.

위성 이미지를 활용한 산불 추적 시스템도 기존 미국, 멕시코, 캐나다, 호주 일부 지역에서 전 세계로 확장할 계획이다. 구글은 미국 국립해양대기청과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산불 추적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구글 플루드 허브(Flood Hub). AI로 각국의 하천 범람 위험을 분석하고 지도에 표시했다. (사진=구글 플루드 허브 갈무리)

요시 마티아스 구글 엔지니어링·위기 대응 부사장은 "매년 2억5천만명이 홍수 피해를 입는다"며 "지구 온난화로 홍수가 잦아져 구글의 AI 시스템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구글은 이러한 AI 시스템이 각국 정부의 재난 대응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세계 각국이 모여 탄소 중립 등 기후위기 대응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27회로 이달 6일부터 18일까지 이집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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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학자들은 기후 위기 영향으로 홍수, 가뭄 등 극단적인 기후와 대형 산불이 잦아졌다고 지적해왔다. 이에 구글 등 세계적인 기업도 재난 분석 AI 시스템, 에너지 절감 기술 등으로 대응에 동참하고 있다. 

엔가젯은 구글과 모회사 알파벳이 AI, 로봇 기반 농업 프로젝트 등 기후위기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