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경정신의학회과 이번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여과없이 사진·영상 유포의 중단을 촉구했다.
학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인명피해가 큰 사고로 국민들은 또 하나의 커다란 심리적 트라우마를 경험하게 됐다”며 추가적 심리적 트라우마 발생 예방 요령을 전했다. 우선 사고 당시 참혹한 현장이 담긴 사진·영상을 SNS 등을 통해 공유하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학회는 “이러한 행위는 고인과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2·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고, 다수 국민에게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다”며 “현장 영상이나 뉴스를 과도하게 반복해서 보는 행동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재난 상황에서 온라인상에서 나타나는 혐오 표현은 유가족과 현장에 있었던 이들의 트라우마를 더욱 가중시키고 회복을 방해한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는 고인과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어 이러한 혐오와 낙인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여 재난 상황을 해결하는데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와함께 언론에 대해 재난보도준칙을 준수를 당부했다. 학회는 “언론은 취재보도 과정에서 피해자의 명예와 사생활 등 개인의 인권을 보호하고 사회적인 혼란이나 불안을 야기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이번 사고로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올바른 정신건강정보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 등을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가족과 지인, 부상당한 분들과 가족, 목격자, 사고대응인력 등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의 큰 충격이 예상되며 대규모의 정신건강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세월호 참사, 코로나19 대유행을 비롯한 국가적인 재난상황에서처럼 민간 전문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안심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국가의 재난정신건강지원시스템이 마련되는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