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3분기 시장 기대를 하회하는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광고 성장 둔화가 주요 요소로 꼽힌다. 국내 다수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경우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다는 추정치를 내놨다.
카카오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나, 광고 부문 성장세가 둔화한다는 전망이다. 또 '우마무스메' 부진 영향으로 게임 매출액도 전년 대비 줄어든다는 예측이다.
네이버, 광고 성장 둔화로 영업익 감소 전망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 3분기 매출은 2조7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2% 증가할 전망이나, 영업이익은 3천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9.31%, 6.9% 증가한 1조9천29억원, 1천794억원으로 집계될 것으로 점쳐진다.
대신증권은 네이버 3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나, 광고 매출 성장 둔화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네이버 3분기 매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성장한 2조641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5% 감소한 3천2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 김동우 연구원은 “서치플랫폼은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광고주 마케팅 제한으로 전년 대비 성장률이 8.1%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 윤예지 연구원도 “서치 플랫폼은 검색 광고가 고무적인 성장을 이어감에도 불구, 대형 광고주 위주 디스플레이광고(DA) 부진으로 전 동기 대비 소폭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봤다.
카카오, 광고 성장세 둔화·게임 매출 감소 전망
미래에셋증권은 카카오의 3분기 매출은 1조8천520억원, 영업이익 1천670억원으로 예상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한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임희석 연구원은 “광고 부문이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전년 대비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오딘 매출 하향 안정화, 우마무스메 부진 영향으로 게임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 윤예지 연구원은 “당초 추정을 소폭 하향 조정했다”며 “카카오게임즈 이익 추정치 하향, 광고 매출 부진이 주요 이유”라고 밝혔다.
카카오의 경우 지난 15일 판교 SK C&C 화재로 인해 4분기 실적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카카오 4분기 실적 관련 “매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6%, 4% 하회할 전망”이라며 “화재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분은 200억원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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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윤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인한 핵심 서비스 사용자 이탈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카카오T 경쟁 서비스들이 토, 일 양일간 사용자를 대거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며, 광고 서비스 복구 등으로 4분기 실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카카오는 다음달 3일, 네이버는 7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