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첫 현장 행보는 '상생'..."협력사가 잘 돼야 우리도 잘 된다"

광주광역시 협력사 '디케이' 방문...'미래 동행' 강조

디지털경제입력 :2022/10/28 15:01    수정: 2022/10/28 15:54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후 첫 일정으로 28일 오후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협력회사 '디케이'를 방문해 상생협력 경영에 나섰다.

협력회사를 가장 먼저 찾은 이 회장의 취임 첫 행보는 향후 사업보국을 잇는 '미래동행' 철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평소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강조해 왔다.

이 날 이재용 회장은 디케이의 생산 현장을 둘러보면서 "협력회사가 잘 되어야 우리 회사도 잘 된다"며 협력회사와 상생협력을 또 한번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광주광역시에 있는 협력회사 디케이 직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디케이(DK)'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와 28년간 함께 해 온 협력회사다. 1993년 광주광역시에서 사업을 시작한 디케이는 1994년 삼성전자와 거래를 시작하며 생활가전사업부에 냉장고·세탁기·건조기·에어컨 등의 철판 가공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과 거래 개시 당시 디케이는 매출 7억5천억원, 직원 1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2천152억원, 직원 773명으로 각각 287배, 77배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의 경쟁력이 삼성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믿음 아래, 국내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협력회사 디케이를 방문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경우 1차 협력회사만 700여 곳에 달하며, 협력회사 직원은 37만 명, 거래규모는 연간 31조 원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기업 가치를 키워 고용과 투자를 늘리면, 협력회사들에게도 '파이'가 돌아가, 결국 전체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나아가 삼성은 협력사뿐 아니라 삼성과 거래 관계가 없는 중견∙중소기업, 청년 창업, 기초과학 및 미래연구 등을 지원해 산업 전체 파이를 키우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협력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금, 기술, 인재 지원 ▲국내 중소∙중견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 ▲기초과학발전·사회문제 해결 위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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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미래동행' 경영을 지속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 27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취임사에서 "삼성은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라며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합니다. 나아가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도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회장은 2019년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말하며 '사회와의 동행'을 강조해 왔다.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협력회사 디케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보곤 디케이 대표(맨 오른쪽)가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협력회사 디케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보곤 디케이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