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예상치를 밑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말 홀리데이 시즌 쇼핑 매출 목표도 시장의 전망보다 낮게 제시하면서 아마존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초반 18%까지 폭락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에 따르면 아마존은 3분기 순매출 1천271억 달러(약 180조원)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8억7천200만 달러(약 4조원)로 지난해 3분기 대비 9% 감소했다.
전자상거래부문 매출은 534억8천만 달러다. 지난 2분기 매출 감소세 이후 7월 프라임데이 등의 공격적인 판촉으로 증가세로 반전시켰다.
클라우드 부문 AWS 매출은 205억3천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5% 늘었지만, AWS 사업 시작 이래 최저 성장률이다.
미국 씨넷은 아마존의 주가 폭락을 두고 기대에 못 미치는 3분기 실적보다 올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이 암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를 비롯한 연말 홀리데이 시즌은 전자상거래 기업의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호재로 꼽힌다.
하지만 아마존은 이같은 성수기가 포함된 4분기의 매출 전망을 시장이 예상한 1천551억5천만 달러에 한참 부족한 1천400억 달러에서 1천480억 달러 수준으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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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과 환율 문제 등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 실적에 타격을 피하기 어렵고, 매출 전망치도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CFO는 “대부분의 기업들처럼 성장 둔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