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3분기 순익 반토막..."광고 수익 줄고 메타버스 성과 미미"

순이익 44억달러로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

인터넷입력 :2022/10/27 15:55    수정: 2022/10/27 16:50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가량으로 줄어들었다. 광고 수익이 줄어들고, 막대한 투자를 단행한 메타버스 성과는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메타는 26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 277억1천만 달러(약39조3천482억원), 순이익 44억 달러(6조2천48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이상 줄어들고, 순이익은 전년 92억달러에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221억달러(약 31조원)로 집계됐다.

마크 저커버그 (사진=씨넷)

순익 감소 이유로는 광고 매출 타격, 메타버스가 기대하는 성과를 못내고 있다는 점 등이 거론된다. 메타는 수익 대부분을 광고 사업에서 벌어들이는데, 지난해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 변경으로 수익에 타격을 입었다.

특히 야심적으로 추진한 메타버스 사업이 큰 차질을 빚었다. 메타버스 사업을 담당하는 리얼리티랩스 부문 매출은 2억8천500만달러로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지난 해 같은 기간 27억3천만달러였던 손실은 36억7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는 컨퍼런스콜에서 “다음 컴퓨팅 플랫폼에 대한 투자가 최우선시돼야 한다”며 “이는 거대한 사업이며, 주류가 되기전에는 몇 가지 버전을 시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우리의 사업이 역사적으로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사람들이 상호작용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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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저커버그는 검증된 방식보다 실험적인 베팅이 너무 많다는 애널리스트 지적에 “실험적인 것과 결국 좋은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르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면서 “우리는 메타버스에 장기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결국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같은 소식에 메타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0% 가까이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