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A, 한국 클라우드 해외 진출 성공 사례 만들어

말레이시아와 IT협력 프로젝트...외산 클라우드 대신 네이버클라우드 적용

디지털경제입력 :2022/10/27 14:00

우리나라 정부가 지원한 해외 ICT사업에 국산 클라우드가 외산 클라우드를 대체, 사용됐다. 국산 클라우드의 해외 진출에 좋은 사례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은 ‘한-말레이시아 IT협력프로젝트’ 사업으로 추진한 농작물 관리 및 환경대응에 필요한 인프라를 외산에서 국내 클라우드로 전환, 국내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의 해외 진출 계기를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한-말레이시아 IT협력프로젝트'는 과기정통부와 시행하는 국제IT협력 프로젝트 사업 일환이다. 협력국과 공동으로 3년간 IT협력프로젝트를 수행, 우리나라의 IT기술과 경험 공유와 양국 우호 증진, 여기에 우리나라  ICT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과기정통부와 말레이시아 통신멀티미디어부 간 체결한 MOU에 기반해 NIA가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추진하는 AI 기반 스마트팜 분야 공동협력과제(1차 연도는 현지 모델수립, 2차 연도는 현지모델 실증, 3차 연도는 시범시스템 구축)다. 

말레이시아 파인애플 농장을 국내 기업이 ICT 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있는 모습(사진=NIA)

국내 스마트팜 전문기업인 쉘파스페이스(Sherpa Space)가 수행업체로 2년간 참여했고 최근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했다. 쉘파스페이스는 토양과 대기 센서 및 클라우드 기반 AI 예측 알고리즘을 활용해 생장환경에 최적화한 노지 파인애플 스마트 농업 모델을 개발 및 실증했다. 이에 말레이시아 경작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농장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

이 사업은 농장에 설치한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기후, 토질 등 환경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농작물 관리 정보를 제공한다. 초기에는 글로벌 규모 외산 클라우드를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했다. 하지만 서비스 시범 운영단계인 올해들어 서비스의 안정적 운영 및 향후 사업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해 통합서버, 관리 PC 및 방화벽을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상에 구축하고 데이터를 모두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이관했다.

앞으로 다량의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 관수와 관비, 농약사용 최적화 등 맞춤형 솔루션 구성을 강화하고 사용자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NIA의 국제협력사업을 통해 국내 클라우드 기업이 해외에 진출한 것은 앞으로 국내 클라우드 업체가 공공부문의 국제협력 사업과 ODA 사업 등 국제사업과 연계,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음을 보여 준 것이여서 주목된다.

NIA 이재호 글로벌협력본부장은 "스마트팜 기술력을 가진 국내기업이 국내 클라우드 기업과 협력해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의 우수한 ICT 기업들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게 지원, 현 정부의 중점 과제인 디지털플랫폼정부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할 수 있게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기웅 네이버클라우드 기술이사는 "앞으로도 신뢰성과 확장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쉘파스페이스 윤좌문 대표는 "사업에 네이버클라우드를 도입함으로써 맞춤형 솔루션을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면서 "적용 지역의 확장도 용이해 비즈니스 영토확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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