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10년 만에 삼성전자 회장 승진

삼성전자 이사회 27일 의결..."글로벌 대외 여건 악화, 신속 과감한 의사결정 필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이사회를 통해 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회장은 2012년 12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후 10년 만의 회장 취임이다.

삼성전자는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 이재용 회장 승진 안건은 사외이사인 김한조 이사회 의장이 발의했으며, 이사회 논의를 거쳐 의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9년 4월 30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부품연구동(DSR)에서 시스템 반도체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삼성전자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회장직은 2020년 10월 25일 고(故) 이건희 회장 별세 후 2년째 공석이었다.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이사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된지만, 그동안 이사회 중심을 경영을 강조해온 만큼 내부 동의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이날 별도의 행사 또는 취임사 발표 없이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