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DDR5·HBM3 같은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수익성 낮은 제품은 덜 만들기로 했다.
더블데이터레이트(DDR)는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가 정한 D램 표준 규격이다. DDR 뒤에 붙는 숫자가 클수록 반도체 성능이 좋아졌다는 뜻이다. LPDDR은 전력(P)을 적게(L) 쓰는 더블 데이터 레이트다. HBM은 고대역폭 메모리(High Bandwidth Memory)의 약자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은 26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회(conference call)에서 “수익성 낮은 제품 생산량을 줄이겠다”면서도 “DDR5와 LPDDR5, HBM3에는 계속 투자해 고객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사장은 “성능이 뛰어난 DDR5 비중을 늘릴 것”이라며 “특히 서버용 비중이 내년 말 30% 이상으로 늘 것 같다”고 말했다.
HBM3 관련해서는 “검증된 품질과 고객 만족도를 바탕으로 압도적인 지위를 지키겠다”며 “올해 제품 가운데 HBM3이 50% 이상으로 가장 많이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메모리 반도체 새로운 수요처로는 자동차와 가상현실(VR)·확장현실(XR) 기기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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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사장은 “차량용이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잇는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차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말고도 컴퓨팅·네트워크까지 넓혀보면 시장이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5년 뒤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에 지금보다 2배 많은 메모리 반도체를 탑재할 것”이라며 “10년 뒤에는 지금보다 5배 이상 메모리 반도체를 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VR·XR 기기에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도 올해보다 내년에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