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우리나라에서 배출된 온실가스 총 6억5천622만톤의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대비 6.4% 감소한 수치다. 1인당 배출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12.7톤으로 집계됐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5일 ‘국가 온실가스 통계관리위원회’ 심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가 총배출량의 86.8%(5억6천992만톤)를 차지하는 에너지 분야의 2020년 배출량은 전년보다 4천165만톤(6.8%)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발전‧열생산 부문에서 전력수요 감소(1.9%) 석탄화력 발전량 감소(13.7%)로 온실가스 배출이 전년보다 3천68만톤(12.3%) 줄었다.
제조·건설업 부문에선 철강에서 330만톤(3.4%) 기타제조업(비금속 등)에서 338만톤(8.6%) 감소했으나 화학산업 부문에선 53만톤(1.1%) 늘었다.
도로수송 부문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유류 소비량이 감소했고, 이 영향으로 배출량이 421만톤(4.3%) 감소했다. 에너지 통계 월보에 따르면 이 기간 휘발유와 경유 소비량은 각각 1.9%, 3.5% 감소한 바 있다.
가정·상업‧공공에서는 난방용 도시가스 수요가 감소함과 동시에 연료가 유류에서 가스로 소비 대체되는 경우가 늘면서 배출량이 전년보다 205만톤(4.5%) 감소했다.
에너지 분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배출량(국가 총배출량의 7.4%)을 차지하는 산업 공정 분야 배출량은 4천853만톤으로, 2019년에 비해 7.0% 감소했다.
광물산업 부문에서 277만톤(7.9%), 화학산업 부문 3만톤(3.1%), 금속산업 부문 5만톤(28.1%) 줄었다.
이밖에 농업 분야(국가 총배출량의 3.2%)의 2020년 배출량은 2천105만톤으로, 전년보다 9만톤(0.4%)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소나 돼지 등 가축이 사료를 소화시킬 때 배출하는 '장(腸)내 발효'가 15만톤(3.4%), 가축분뇨는 9만톤(1.9%), 농경지 토양에선 5만톤(1.0%) 증가했다.
폐기물 분야(국가 총배출량의 2.5%)의 2020년 배출량은 1천673만톤으로 전년보다 21만톤(1.3%) 늘었다. 매립에서 0.4만톤(0.1%), 하·폐수처리에서 7만톤(4.8%), 소각에서 19만톤(2.9%) 증가했다.
배출이 아닌 흡수량은 0.4% 증가했다. 토지나 산림을 통한 흡수량(LULUCF)은 배출량과 상쇄해 배출량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LULUCF 2020년 흡수량은 3천788만톤으로, 전년 `대비 166만톤(0.4%) 증가했다.
국내 총생산액(GDP) 10억원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357톤으로 2019년 378톤에 비해 5.7% 줄었다.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12.7톤으로 2019년 13.6톤에 비해 6.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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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발표한 2020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확정하는 공식 통계 자료다. 지난해 6월 공개했던 2020년 잠정치(6억4천860만톤)보다 1.2% 높게 산정됐다.
서흥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8년 이후 2년 연속으로 감소했다"면서 "2021년에는 2020년 대비 배출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