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수익 성장, 앞으로 B2B가 주도한다

전례없은 성장 속도...5.5G로 한단계 진화해야

방송/통신입력 :2022/10/25 14:34    수정: 2022/10/25 17:07

<방콕(태국)=박수형 기자> 산업용 5G가 통신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이 될 것으로 예고됐다. B2B 분야의 5G 통신을 더한 서비스로 통신업계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성장 기회가 다가온다는 점이 이목을 끈다.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은 25일 태국 방콕 퀸 시리킷 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모바일브로드밴드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B2B 분야에서 5G 통신은 이동통신사의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준비가 갖춰졌다"고 말했다.

5G 통신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약 3년 동안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5G 스마트폰 가입자는 빠르게 늘었지만, 초저지연이나 초고속과 같은 5G 특성을 활용한 B2B 분야 서비스 발굴은 더디게 진행됐다.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

■ 5G 성장축, B2C → B2B

켄 후 회장은 “10월 기준 전 세계 230개 이동통신사가 5G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300만개 이상의 5G 기지국이 구축됐고, 5G 통신 가입자는 7억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소비자 대상 서비스는 여전히 통신 사업자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5G의 더 빠른 속도와 더 짧은 대기 시간을 활용하는 모바일 앱은 데이터 소비를 두 배로 늘리고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20~40% 증가 등의 통신사 수익 성장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성장한 5G 산업은 B2B 분야에서 본격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실제 B2B 분야에서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난 점이 눈길을 끈다. 석유나 가스, 제조, 운송 분야 등이 5G 통신과 결합된 주요 산업으로 꼽혔다.

켄 후 회장은 “지난해 중국의 이동통신사는 3천 개 이상의 산업용 5G 프로젝트에서 34억 위안(약 6천700억원) 이상 새로운 수익을 올렸다”며 “(수익 외에도) 이 같은 프로젝트로 10배의 관련 데이터를 얻었고 통합 ICT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의 사례는 프로젝트 단위로 진행된 사업의 성과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본격적인 수익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4억 위안의 B2B 사업 매출은 오는 2025년 200억 위안(약 4조원) 규모로 점쳐지고 있다.

B2B 사업의 성과에 따라 5G 국가 경쟁력의 차이도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 수준이다.


■ 5G 넘어 5.5G로 네트워크 가치 높여야

무엇보다 B2B 분야 서비스 개발을 통해 5G 네트워크의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켄 후 회장은 네트워크의 가치 극대화를 위해서는 네트워크 구축 확대, 차세대 5G 개발 투자, 서비스 혁신 등을 필수 과제로 꼽았다.

켄 후 회장은 “5G는 이전 세대 기술보다 빠르게 성장한 만큼 네트워크는 다양한 유형의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구축돼야 한다”며 “중국 이동통신사는 틱톡의 서비스를 위해 네트워크 최적화로 지연속도를 50%, 프레임 정지를 90% 개선하며 5G 서비스의 새로운 가입자를 끌어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5G를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해 화웨이는 5G 기술의 차세대 진화인 5.5G를 위한 10Gbps 다운링크, 1Gbps 업링크, 1천억 규모의 연결, 네이티브 인텔리전스 등의 기술을 위해 협력해왔다”며 “업계는 표준을 정의하고 다음 주파수를 준비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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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5G 네트워크 환경에 머물러있지 않고 지속적인 네트워크 구축 투자가 서비스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욱 발전된 서비스를 마련할 기반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켄 후 회장은 또 “광대역과 짧은 지연 시간을 통해 5G는 클라우드, AI와 통합돼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보다 포괄적인 디지털 혁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고 새로운 수익원이 마련된 것처럼 클라우드 서비스와 시스템 통합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