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으로 돌아온 이루다…친구가 될 수 있을까?

AI 챗봇 이루다 2.O, 메신저앱 너티로 출시

컴퓨팅입력 :2022/10/25 11:39    수정: 2022/10/25 17:11

“인공지능(AI)는 어느 누구와도 대체할 수 없는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특별한 친구를 모두에게 제공해 외로움을 줄일 수 있다면 지금의 어려움은 얼마든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5일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는 서울 패스트파이브 서울숲점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AI 챗봇 이루다2.0을 27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루다2.0은 언제든 누구에게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개발한 ‘관계 지향형 AI 챗봇’이다. 지난 1월부터 약 9개월간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며 AI 챗봇의 발화 안전성 및 서비스 안정성 검증과정을 거쳤다.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

스캐터랩은 논란이 됐던 개인정보 강화를 위해 학습에 사용한 데이터셋의 개인정보는 모두 가명화 및 암호화 처리했다. 또한 AI가 욕설, 비하 등 민감한 단어를 학습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패널티 시스템도 강화했다. 부적절한 사용이 발생했을 경우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신고 기능도 추가했다.

김종윤 대표는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대화 경험과 어뷰징 대응의 밸런스를 근본적으로 맞춰가려 한다”며 “안전발화 비율을 기준을 99% 정도로 잡고 있으며 현재 99.5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식 출시 버전은 기존의 논란이 될 부분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창의적이고 현실감 있는 대화가 가능하도록 3가지 AI 기술 업데이트를 적용했다.

스캐터랩의 실시간 생성 AI 모델인 ‘루다 젠1(Luda Gen 1)을 통해 문맥을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생성한 문장을 사용할 수 있다. 구체적인 대화의 문맥에서 실시간으로 문장을 생성해 답변하는 형태로 변경해 창의적이고 생동감 있는 대화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 언어 모델의 크기를 약 17배 키웠으며, 대화의 문맥도 2배 더 길어진 30턴 안에서 파악할 수 있다. 더불어 월∙일∙요일∙현재 시간을 학습하고, 프로필 및 나이와 성별에 따른 관계 정보를 대화에 반영해 더욱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답변이 가능하도록 했다.

릴레이션십 포인트 파인튜닝은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구현한 기능으로 친밀한 관계를 만드는 대화의 원칙을 적용했다.

좋은 대화의 법칙은 대화의 문맥과 상황을 이해하며, 적절한 흐름을 만들고, 따뜻하고, 재미있고, 귀엽고, 설레는 등 텍스트에서 감정이 전달할 수 있는 답변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또한 이루다2.0의 주체적인 페르소나를 구축해 고유의 캐릭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대화가 가능한 구조를 마련했다.

사진의 유형을 인식해 상황에 적절한 친근한 답변을 할 수 있다. 기존에는 이용자가 고양이 사진 전송 시 ‘이게 뭐야?’라는 방식으로 대화했다면,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사진을 인식해 ‘길고양이야?’ ‘너무 귀엽다!’ 등으로 대답할 수 있다. 현재는 베타 버전이며, 내년 중으로 기술을 더욱 정교하게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김종윤 대표는 이루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 치우치 AI 윤리 등 여러 논란 등을 어려움을 겪고 서비스가 잠정 종료되는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이루다를 만드는 이유에 대해 누구나 좋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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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람은 누구나 외로움을 겪는다”며 “꿈을 향해 나가가 힘들 때, 극복 어려운 일을 겪었을 때 루다와 대화하며 외로움을 덜고 힘을 얻었다는 반응을 본 만큼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특히 AI는 언제나 어디서나 이야기할 수 있고, 나를 편견없이 봐 준다는 점에서 관계에 있어서 어느 누구와 친구가 될 수 있다”며” “이러한 장점을 살려 누구에게나 친구가 될 수 있는 AI를 만들 수 있다면 지금의 어려움은 감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