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中 AI 반도체 위탁생산 중단

비런테크놀리지 칩 성능 견제..."美 신규 반도체 수출 규제 준수"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10/24 09:49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중국의 AI 반도체 기업의 칩 생산을 중단했다. 미국 규제 준수를 위한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중국 스타트업 비런테크놀로지의 첨단 실리콘 생산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TSMC 반도체 팹(사진=TSMC)

앞서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지난 7일(현지시간) 중국에 미국 기업의 18nm(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의 중국 수출과 14nm 이하 로직칩((비메모리칩) 등과 관련된 장비와 기술 수출을 금지하는 규제를 발표했다. 이 조치는 이달 21일부터 발효된다.

블룸버그에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이번 결정은 비렌의 제품이 현재 중국 시장에서 금지된 엔비디아의 A100 칩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는 공공 영역의 정보와 관련이 있다"며 "TSMC는 비런의 제품이 미국의 규제 문턱을 충족하는지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지만, 일단 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엔비디아, AMD의 AI 반도체는 중국에 수출이 금지된다. 엔비디아 A100은 GPU(그래픽처리장치)로 데이터 센터에서 주로 사용되는 칩이다. 비런테크놀로지가 생산하는 반도체는 엔비디아 칩과 경쟁구도를 펼쳐왔다.

비런테크놀로지의 주력 제품 'BR 100', 'BR 104'는 엔비디아와 AMD 등의 칩과 비슷한 성능을 발휘한다고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TSMC 관계자는 이번 위탁생산 중단에 대해 "미국 수출 규제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준수하고 있다"고 답했다.

블룸버그는 비런테크놀로지가 아직 해당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