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토큰(NFT)가 실제로 이런 저런 곳에서 쓰이고 있고, 그럴 수 있다는 점이 여전히 업계에서 연구되는 이유다."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2022 AI/BC 테크 트렌드 콘서트'를 개최하고 20일 블록체인을 주제로 전문가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김종환 블로코 대표는 'NFT 2022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를 맡아 이같이 말했다. 예술 작품 등을 기반으로 한 소수의 NFT가 고가에 거래돼 화제가 되는 시기를 지나, 실용적인 기업 마케팅 수단으로서의 NFT가 확산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블로코는 자회사 블로코XYZ를 통해 NFT 마켓 'CCCV'를 운영하고 있다. 김종환 대표는 CCCV를 통해 발행한 NFT 또는 업계 NFT 활용 성공 사례 등을 목적에 따라 분류해 소개했다.
기업이 상품권 용도로 NFT를 발행하는 경우를 먼저 소개했다. 김종환 대표는 "NFT의 내재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사례이고, 유통업계에서 가장 많이 진출하는 영역"이라며 "SPC, 롯데리아 등이 상품 지급 쿠폰을 NFT로 지급하는 작업을 블로코XYZ와 협업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NFT에 특정 조건에서 발동하는 변경사항을 설정할 수 있는 점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기에 매력적인 특징이라고 짚었다. 김 대표는 "특정한 경험을 구매할 수 있는 수단으로 NFT를 쓸 수 있다는 것"이라며 "웹으로도 구현을 할 수는 있겠지만, 블록체인처럼 불가역적으로 미리 심어두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행사 티켓 등으로 활용되는 경우에도 기대되는 편의가 있다. 해외 행사 티켓 구매를 지원하거나, 암표 방지 등에 있어 NFT가 유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한 공연을 여러 번 관람했거나, 아주 오래 전 공연을 관람한 사실 등으로 '찐팬'임을 증명하려 할 때 NFT가 그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콘텐츠 시장에서 쓸 수 있는 새로운 문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 멤버십을 NFT로 운영하는 방안도 구상할 수 있다. 특정 조건 충족 여부를 검증하고 충족자를 대상으로 쿠폰을 지급하는 NFT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것.
다운로드가능콘텐츠(DLC)를 제공하는 수단으로도 NFT가 고려될 수 있다. 인플루언서 등 NFT 발행자가 구매자를 대상으로 DLC에 접근하는 경로를 NFT로 제공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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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바운드토큰(SBT)을 필두로 한 신용 증명서로서도 NFT가 유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거래에 대한 성실도나 자산 수준 등에 대한 정보를 NFT로 연동해 중앙화된 검증 과정 없이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김 대표는 "NFT를 두고 현실감 없는 숫자들이 많이 언급되지만, 업계와 저희가 가장 집중하는 이야기들은 현실과 맞닿아 있는 사례들"이라며 "크립토윈터임을 감안해도 창업으로 성공을 기대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다수 존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