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가 참여하는 민관 디지털 인재양성 구심점 역할을 할 ‘디지털 인재 얼라이언스’가 20일 출범했다
. ‘디지털 인재 얼라이언스(이하 얼라이언스)’는 이날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마포 소재 ‘ICT 이노베이션 스퀘어(프론트원 빌딩)’ 5층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범부처적으로 마련한 '디지털 인재 양성 종합 방안'을 발표, 오는 2026년까지 100만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번 얼라이언스 출범은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과 지난달 28일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의 후속조치 일환이다.
이날 발족한 얼라이언스는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디지털 인재 발굴부터 육성, 채용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 지원을 통해 민간이 혁신 역량을 적기에 발휘하고,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지원하는 민·관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기업을 중심으로 인재양성 기관(기업·대학·교육기관 등)과 활용 기관(기업·협회·채용플랫폼 등) 등 참여 희망기업이나 기관 누구나 가입해 활동할 수 있는 개방형 협의체로 운영한다.
10월 20일 기준 총 257개 기업 및 기관이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 257곳 중 기업이 148개, 협회가 29곳, 유관기관이 18곳, 정규교육기관이 62곳에 달한다. LG·크래프톤 등 디지털 선도기업을 비롯해 현대차·사피온 등 첨단산업 기업과 티맥스소프트 등 SW전문기업, 당근마켓 등 중소·벤처기업에 이르기까지 전 산업에 걸친 폭넓은 참여가 이뤄졌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또 정부에서도 과기정통부를 비롯해 교육부와 고용부가 공동으로 참여하며 디지털 인재양성을 위한 민·관의 대표 주자들도 힘을 보탰다.
과기정통부는 참여 기업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 기업의 적극적인 활동을 독려할 계획이다. 우선 디지털 인재 채용 수요가 있는 기업에 대해 디지털 인재 온라인 채용관 운영과 공동 잡페어 개최, 재직자 대상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 지원을 한다. 또 디지털 인턴십 과정 우선 제공과 해외 IT지원센터를 통한 우수 인재유치 지원도 추진한다. 이외에 자체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기업과 교육생들을 위해서는 취·창업에 성공한 청년 멘토단 운영, SW역량검증평가(TOPCIT) 응시 기회 제공과 함께 교육 공간 등 인프라도 지원할 계획이며, 향후 교육부와 함께 개인별 교육 이력을 누적해 경력 증빙에 활용하는 ‘디지털 배지’ 발급도 추진한다.
얼라이언스 운영은 민·관 공동위원장(민간은 서정연 LG AI연구원 인재육성위원장, 정부는 과기정통부 장관)과 사무국(IITP가 담당), 3개 분과를 둔다. 3개 분과는 인재양성·인재활용·정책지원으로 각 분과장은 추후 선임한다. 이들 조직과 별도로 얼라이언스 내 우수 교육 과정 운영 기업에 대해 ‘디지털 리더스 클럽’으로 인증하는 체계도 마련, 장관 명의의 공식 인증서 발급과 함께 정부 사업 참여시 가점과 컴퓨팅 인프라 무상 제공 지원 등도 추진한다.
이날 행사에는 기업에서 LG AI연구원·크래프톤·네이버커넥트재단·현대차·KT·당근마켓·사람인이, 협회에서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한국인터넷기업협회·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대학에서는 SW중심대학협의회·AI대학원협의회·대학ITRC협의회·정보교육협의회가, 유관기관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정부부처에서는 과기정통부·교육부·고용부가 참여했고 이외에 청년멘토로 디지털 인재 교육과정 수료생 중 선배 멘토가 참석했다.
과기정통부는 얼라이언스 출범에 이어 SW인재 페스티벌(12.8~9)에서 디지털 리더스 클럽 1호 인증기업을 선정, 공동 채용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출범식에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지털 인재 얼라이언스는 공공이 주도해온 혁신의 방식을 민간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 이라며 “민간의 자발적 참여와 혁신을 위한 의지를 타 기업, 기관, 나아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켜 대한민국 경제, 산업, 문화, 각 영역에서 디지털 혁신의 지속력과 파급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민간을 대표해 자체 디지털 교육 과정을 운영 중인 기업들의 추진 성과와 향후 계획도 소개됐다.
LG AI연구원이 국내 대학원과 공동 학위과정 추진, 문제해결 중심 ‘AI Advance코스’ 신설을 발표했고 ▲크래프톤은 ‘크래프톤 정글’을 2025년까지 연 1천명 규모로 순차 확대 ▲팀 스파르타는 비전공자 대상 디지털 교육과정 ‘항해 99’를 연 3천명 수준으로 확대 ▲ 당근마켓은 테크 멘토링 과정 ‘당근 MVP인턴십’으로 인재육성 강화 등을 각각 발표했다.
출범식 직후 이종호 장관은 7층에 위치한 ICT 이노베이션 스퀘어 서울 교육장도 방문했다. 이노베이션 스퀘어는 전국 5대 권역(서울·동남권·동북권·충청권·호남권)에서 운영 중인 지역 디지털 교육 거점이다. 지역 산업의 인재 수요를 반영한 수준별·과정별 교육과정을 통해 연간 8000여명의 교육생을 양성하고 있다.
이종호 장관은 교육 현장을 둘러보며 교육생을 격려하고, 이어 청년 교육생 및 수료생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참여한 청년들은 자신이 수료한 디지털 교육 경험과 취업 도전기를 소개하며, 향후 교육 개선에 필요한 건의사항과 정부 지원 필요사항에 대해 자유로운 의견을 개진했다.
이 장관은 청년들에게 "디지털 분야는 우리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진로 중 하나로, 최근에는 전공자 뿐 아니라 비전공 청년들도 디지털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관련 분야에 도전이 확대되는 것은 아주 고무적인 현상” 이라며 “청년들이 진정한 디지털 강국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디지털 인재 얼라이언스를 통해 민·관이 총력을 다해 지원하는 한편 재능 사다리를 구축해 지속적인 성장 지원체계도 갖춰 나가겠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