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교육열이 높은 강남·송파·서초·노원 지역 거주자가 가장 많은 ADHD 약물을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ADHD 약물을 처방받은 사람들은 총 7만9천37명이었다. 지난 2017년 3만천308명 보다 2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서울을 자치구별로 보면, 최근 5년간 송파구 거주자 6천403명(8.8%)으로 가장 많은 처방을 받았다. 이어 ▲강남 6천324명(8.7%) ▲노원 4천661명(6.4%) ▲서초 4천345(6.0%) 순 이었다. 가장 적은 처방건수를 기록한 곳은 금천구(1천66명)와 중구(822명)였다. 송파구와 중구의 처방자 수 차이는 8배 가량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최근 5년간 ADHD 약물 처방자 거주지 가운데 경기가 7만8천343명(28.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7만591명(25.7%) ▲부산 2만3천962(8.7%) 순이었다. 반면, 세종은 1천937명(0.7%)으로 가장 적었다.
신현영 의원은 “과거 강남 3구에서 ADHD 약물이 집중력을 높여주는 ‘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한 적이 있었다”며 “ADHD 약물 처방 증가가 우리사회의 과도한 교육열과 약물 오남용의 결과가 아닌지 검토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향정신성의약품인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의 ADHD 약물이 적절하게 처방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지침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