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연 0.75%였던 기준금리가 올해 10월 연 3.00%로 2.25%p 인상되면서 수신 상품 금리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미리 예금에 가입했던 금융소비자들은 예·적금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할지 고민도 커지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이미 가입한 예금의 중도해지 금리를 점검하고 최대한 만기를 짧게 나눠 분산 투자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2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국내은행의 만기 12개월 예금의 직전 월(9월) 평균 금리는 연 3.10%로 이날 공시 기준 평균 금리 연 3.44%에 비해 0.34%p 낮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은행도 예금 금리를 상향 조정한 영향 탓이다.
이 때문에 이자 한푼이 아쉬운 금융소비자들은 기존 가입한 예금을 중도 해지할지 혹은 유지해야할지를 저울질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기인만큼 예금 금리 만기를 짧게 가져갈 것을 조언했다.
신한은행 김대수 PWM여의도센터 팀장은 "3개월, 6개월, 1년으로 기간을 분산하는게 좋다"면서 "가입 후 세 달이 지나지 않았다면 갈아타는 것이 이익이기 때문에 기존에 가입을 새로운 예금으로 갈아타기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수 팀장에 따르면 가입 3개월 전과 3개월 후의 예금 금리가 연 3.1%에서 연 4.7%까지 오른 상품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갈아타는 것이 이득이라는 부연이다.
KB국민은행 김현섭 한남PB센터장은 "중도 해지 이율은 예치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를 현재 예금 금리와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며 "예금 예치 기간을 나눠서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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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전문가들은 보유한 유동성 활용 전략으로 달러 정기 예금을 추천했다. 김대수 팀장과 김현섭 센터장은 "수익이 부진한 채권형 펀드는 정기 예금으로 전환 가입하는 것이 좋다"면서 "놀고 있는 외화 자금은 달러 정기 예금에 가입할 것을 권유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김 센터장은 "환율이 비싸기 때문에 원화를 달러화로 환전하기 보다는 보유한 달러화로 하는 것이 좋고 환율이 떨어질 때마다 조금씩 바꿔서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