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황동주 랩씨드 대표는 전주 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주최한 2022 AI/BC 테크 트렌드 콘서트에서 ‘농업에 기술과 데이터를 더하다’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국내에서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많은 시도를 진행하고 있지만, 데이터 수집이 쉽지 않다. 경작지가 2ha 미만의 중소 농가가 전체 농가의 87%를 차지해 고비용이 투입되는 시스템 적용이 쉽지 않고, 농가 인구 감소 및 농가 평균 연령 65.9세의 고령화로 신규기술 활용이 어렵다.
또한 공급망이 비효율적이고 신뢰도가 떨어져 생산에서 소비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3분의 1 가까이 손실이 발생했다.
랩씨드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생산부터 유통, 소비까지 농업 가치 사슬 전체를 잇는 공급망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
고령화 등으로 전환이 어려웠던 생산 단계에서 데이터 수집을 위해 로봇 및 센서를 활용해 자동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자율적으로 이동하는 로봇과 카메라, 라이다 센서를 활용해 개별 식물, 작물 데이터를 수집한다.
영농일지 역시 카메라를 활용해 자동으로 기록하고 생산자에게 유용한 데이터를 분석 후 판매자 센터와 연동해 소비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상품 정보 데이터를 제공한다. 전국 60여개 산지유통센터의 ERP시스템과 연계해 입고, 선별, 가공 및 상품화, 저장, 발송 데이터도 실시간 공유한다
파종, 수확, 농약 살포 등 생산 데이터를 수치화 하면 안정적으로 생산성과 품질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질병 발생 등 리스크 관리도 유리하다. 또한 실시간으로 생산물 이력을 추적할 수 있어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더불어 제조 가공 단계 데이터 협업을 위해 경기도, 강원도, 평창군, 여주시, 옥천군, 괴산군 등 공공기관과 농협, 지방자치단체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한 주요 거점 기반 로컬푸드 매장을 통해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이를 모바일 플랫폼까지 확장한다. 유통 마진을 최소화하고 생산 농가와 소비자 간 신뢰를 높이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생산자 출하정보, 위치정보 등 이력 정보를 제공하고 농가 생산일지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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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주 대표는 “많은 생산자가 어떤 작물을 심을 것인지 등의 데이터를 사전에 제공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며 “계약재배를 통해 공동구매로 소비자가 미리 제품을 구입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농업은 가장 큰 산업이자 기회의 땅이라고 하지만 가장 느리고 변화가 쉽지 않은 시장”이라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면 언제든 참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