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된 농업, 디지털 전환 방법은?

황동주 랩씨드 대표, 데이터 통합 플랫폼으로 고령화 극복

컴퓨팅입력 :2022/10/19 17:26    수정: 2022/10/19 21:21

19일 황동주 랩씨드 대표는 전주 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주최한 2022 AI/BC 테크 트렌드 콘서트에서 ‘농업에 기술과 데이터를 더하다’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국내에서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많은 시도를 진행하고 있지만, 데이터 수집이 쉽지 않다. 경작지가 2ha 미만의 중소 농가가 전체 농가의 87%를 차지해 고비용이 투입되는 시스템 적용이 쉽지 않고, 농가 인구 감소 및 농가 평균 연령 65.9세의 고령화로 신규기술 활용이 어렵다.

또한 공급망이 비효율적이고 신뢰도가 떨어져 생산에서 소비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3분의 1 가까이 손실이 발생했다.

황동주 랩씨드 대표

랩씨드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생산부터 유통, 소비까지 농업 가치 사슬 전체를 잇는 공급망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

고령화 등으로 전환이 어려웠던 생산 단계에서 데이터 수집을 위해 로봇 및 센서를 활용해 자동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자율적으로 이동하는 로봇과 카메라, 라이다 센서를 활용해 개별 식물, 작물 데이터를 수집한다.

영농일지 역시 카메라를 활용해 자동으로 기록하고 생산자에게 유용한 데이터를 분석 후 판매자 센터와 연동해 소비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상품 정보 데이터를 제공한다. 전국 60여개 산지유통센터의 ERP시스템과 연계해 입고, 선별, 가공 및 상품화, 저장, 발송 데이터도 실시간 공유한다

파종, 수확, 농약 살포 등 생산 데이터를 수치화 하면 안정적으로 생산성과 품질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질병 발생 등 리스크 관리도 유리하다. 또한 실시간으로 생산물 이력을 추적할 수 있어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더불어 제조 가공 단계 데이터 협업을 위해 경기도, 강원도, 평창군, 여주시, 옥천군, 괴산군 등 공공기관과 농협, 지방자치단체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한 주요 거점 기반 로컬푸드 매장을 통해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이를 모바일 플랫폼까지 확장한다. 유통 마진을 최소화하고 생산 농가와 소비자 간 신뢰를 높이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생산자 출하정보, 위치정보 등 이력 정보를 제공하고 농가 생산일지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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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주 대표는 “많은 생산자가 어떤 작물을 심을 것인지 등의 데이터를 사전에 제공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며 “계약재배를 통해 공동구매로 소비자가 미리 제품을 구입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농업은 가장 큰 산업이자 기회의 땅이라고 하지만 가장 느리고 변화가 쉽지 않은 시장”이라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면 언제든 참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