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마무리...LCK 4팀 모두 8강행

올해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2022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본궤도에 올랐다.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한 8개 팀이 5판3선승제로 대결하는 8강 토너먼트 일정이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단판승으로 마무리되는 그룹스테이지와 달리 다전제로 펼쳐지는 토너먼트는 각 매 세트마다 상대의 경기 흐름을 파악하고 이를 빠르게 팀 전술에 적용하는 능력이 필요해 진짜 강호의 역량이 드러나는 구간이다.

LCK를 대표해 롤드컵에 출전한 젠지e스포츠, T1, 담원기아, DRX는 모두 8강 진출에 성공했으며 이 중 담원기아를 제외한 모든 팀이 조 1위를 기록하며 향후 행보를 기대케 했다.

중국 LPL에서는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탑e스포츠가 베트남의 GAM E스포츠에게 덜미를 잡히며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난 가운데 에드워드게이밍(EDG), 징동게이밍(JDG), 로얄네버기브업(RNG)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유럽과 북미 지역은 상대적으로 크게 주춤했다. 유럽의 로그만 8강에 진출했으며 그 외 팀들은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특히 북미 지역은 출전한 세 팀이 모두 탈락하며 자국에서 개최되는 롤드컵 본선에 어느 팀도 이름을 올리지 못 하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8강 대진은 상당히 흥미진진하게 구성됐다. T1은 지난 2022 MSI 결승에서 패배한 RNG를 만나 복수전을 펼치게 됐다. 젠지e스포츠는 만날 때마다 풀세트 접전을 펼치는 담원 기아와 8강에서 격돌하며 DRX는 중국의 EDG를 만나 접전을 예고했다. 또한 징동게이밍은 8강 최약체 중 하나인 로그를 만나 상대적으로 수월한 일정을 치르게 됐다.

T1과 RNG의 대결은 T1의 우세가 점쳐진다. 바텀 라인 듀오인 '구마유시' 이민형과 '케리아' 류민석의 경기력이 그룹 스테이지를 거치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가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가 이번 롤드컵에 출전한 탑 라이너를 통틀어 가장 압도적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젠지e스포츠와 담원 기아의 대결은 젠지e스포츠가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룹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휘청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난데다가 젠지e스포츠 원거리딜러인 '룰러' 박재혁이 담원 기아의 '덕담' 서대길만 만나면 더욱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담원 기아도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와 미드라이너 '쇼메이커' 허수의 경기력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 볼 점이다.

다만 두 팀의 대결운 LCK 팬들에게 다소 아쉬운 대진이다. 두 팀이 매번 경기마다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가진 전략을 모두 꺼내들었던 것을 감안하면 어느 팀이 이기더라도 자신들이 지닌 전략을 모두 타팀에게 분석당하고 4강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