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에서 발생한 의료분쟁으로 인한 조정신청 건수가 최근 7년간 1천 건이 넘고 이 가운데 서울대병원에서 가장 많은 조정이 진행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10개 국립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2021년 기간 동안 국립대병원에서 발생한 의료분쟁으로 인한 조정신청 건수는 총 1천102건이다. 연간 평균 157건의 의료분쟁 조정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다.
병원별 조정신청 건수는 서울대병원이 28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분원을 포함해 ▲부산대병원 224건 ▲전남대병원 118건 ▲경상대병원 100건 ▲충남대병원 92건 ▲경북대병원 77건 ▲전북대병원 71건 ▲충북대병원 50건 ▲제주대병원 49건 ▲강원대병원 37건 순으로 발생했다.
그렇지만 국립대병원들은 의료분쟁 조정신청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 국립대병원이 분쟁 조정에 불참한 건수는 총 244건. 전체 조정신청 건수 대비 불참율은 22%였다. 5번 중 1번은 조정에 불참한 셈이다.
병원별 분쟁 조정 불참 건수도 서울대병원이 10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분원을 포함해 ▲부산대병원 42건 ▲강원대병원 17건 ▲경상대병원·충남대병원 각각 15건 ▲경북대병원 13건·전북대병원·충북대병원 각각 13건 ▲제주대병원 5건 ▲전남대병원 3건 등의 순이었다.
김병욱 의원은 “국립대병원은 더 큰 책임감과 전문성으로 의료사고와 분쟁 방지에 노력해야한다”면서 “국립대병원이 분쟁 조정에 적극 참석하지 않는 것은 환자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자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대병원으로서의 위치를 망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