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LG엔솔·GM 합작 美 배터리 공장 방문

폴란드에 이어 보름만에 미국 공장 점검나서

디지털경제입력 :2022/10/19 06:31    수정: 2022/10/19 10:59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장을 방문했다. 구 회장은 이달 초 폴란드 출장에 이어 약 보름만에 미국 배터리 공장을 점검했다는 점에서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신성장 동력인 배터리에 주력해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18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17일(현재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1공장을 방문했다. 이번 미국 출장은 회장 취임 후 세번째 출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 12월 GM과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2020년부터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총 투자금은 23억달러(약 3조2천800억원)로, 연간 생산능력 목표는 40GWh(기가와트시)다.

1공장은 지난 9월부터 배터리 셀 시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2024년에는 2공장, 2025년에는 3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앞서 구 회장은 이달 4일 폴란드에서도 브로츠와프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을 점검했다. 브로츠와프 공장은 셀·모듈·팩 등을 모두 생산하는 '배터리 완결형 생산 체제'를 구축했으며, 연간 생산능력은 70GWh로 세계 최대 규모다.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 팩은 유럽 주요 전기차 업체에 납품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브로츠와프 공장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 회장은 2018년 6월 회장에 오른 뒤 지난 4년간 미래 먹거리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우며 그룹 사업 구조조정에 집중해 왔다. 특히 배터리, 전장 분야는 구 회장이 인수합병(M&A), 합작법인(JV)을 통해 전략적으로 키운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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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 회장은 이번 해외 출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현장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부터는 한달 일정으로 그룹 사업 보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 회장은 지난달 29일 3년만에 개최한 대면 사장단 워크숍에서 "미래준비는 첫째도, 둘째도 철저히 미래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며 "미래고객이 누구이고, 정말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에 대해 우리는 어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것인지, 수없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것이 미래준비의 시작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