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학도 결국에는 환자의 진료를 위한 것이다. 환자가 중심이 돼야한다”
많은 병원들이미래의학을 준비한다. 환자와 의료진을 위한 병원환경과 기능의학, 유전체 정밀의학, 디지털 헬스케어 등 선도기술을 융합해 최선의 진료를 목표로 하는 것이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이하 순천향대서울병원)도 미래의학에 대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의료취약계층의 건강 및 보건 증진을 위해 AI를 이용한 ‘Communicaty care 활성화’ 및 ‘비대면 케어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용산구청 및 SK텔레콤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양자물리학을 의학에 적용하기 위해 산학연 연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국책 과제와 개인 연구과제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연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ARO(Academic Research Office)를 개설해 임상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김용범 순천향대서울병원 홍보실장(정형외과 교수)은 “미래의학이 환자에게 더 좋은 치료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는 필수적 요건임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미래의학도 결국엔 환자의 진료를 위해서이고 환자가 중심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러한 측면에서 순천향대서울병원은 환자 중심적인 진료를 위해 소통과 협력을 긴밀하게 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입원 및 외래에서 타과와의 협업을 위해 최대한 대면 협진을 통해 환자의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다학제진료가 대표적인데 내과 및 외과 교수를 비롯해 영상의학과, 병리학과, 치료방사선과, 재활의학과 등의 교수가 한자리에서 환자 및 보호자에게 질환 설명, 수술 및 치료에 대한 방향, 향후 예후나 재활까지 맞춤형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자 중심의 다학제진료는 암질환 외에도 간이식이나 신장 이식, 척추나 관절의 감염 질환 등 여러 분야에도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의료의 질 평가에서 6년 연속 1등급, 유방암‧위암‧간암 등 주요 암 질환 평가에서 1등급 등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객관적 지표라 할 수 있는 적정성평가에서 마취 분야, 수혈 분야,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분야, 급성기 뇌졸중 분야, 신생아 중환자실 분야 등 총 17개의 평가항목에서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법무부가 선정하는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도 4회 연속 지정받았고, 환자경험평가가 2022년 전국 359기관 중 29위에 랭크돼 있는 높은 수준의 의료기관이다.
김 홍보실장은 “ 전세계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순천향병원 역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편으로는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정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감염 관리를 위한 의료진과 행정 부서간의 적극적인 소통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보다 견고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했고, 외부 간병인이나 보호자를 통한 감염의 유입에 대비하고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확대, 환자안전시스템 구축 등 정부 정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 적극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단장하는 한편 감염의 전파를 막을 수 있는 공조 시설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상급종합병원을 지정받지 않았지만 지역사회에서 해당 역할도 하고 있다. 그는 “순천향서울병원은 대형 의료기관이 포화 집중된 서울에 위치해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상급종합병원 유지를 위한 경증환자 입원 제한보다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소신 있는 진료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드문 질환의 흔한 문제를 잘 해결하는 병원과 흔한 질환의 드문 문제까지도 잘 해결해 주는 병원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례로 상급종합병원 지표로 보면 드문 질환인 A군 환자의 입원 비율이 높을수록 유리하고, B‧C군인 흔한 질환이 많은 경우 상급종합병원 지표로는 불리하다. 하지만 순천향서울병원은 B‧C군의 환자도 제한을 두지 않았고, 지역사회 대학병원이 감당해야할 흔한 질환의 드문 문제까지도 진료하는 병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우리 병원의 선택에 의한 결과이며 의료질 수준이 상급종합병원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용범 홍보실장은 병원에서 글로벌헬스케어 부센터장직도 겸직하고 있다. 세부 업무는 다르지만 국내외에서 병원을 적극 알린다는 측면에서 큰 틀에서 방향성은 비슷하다.
그는 “홍보실장과 국제의료협력팀의 방향성과 목표는 비슷한 것 같다. 병원의 장점과 우수한 의료진에 대한 홍보가 가장 중요한 목표인데 우선 순천향이라는 이미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여러 노력을 하고 있고, 한편으로는 논문이나 업적 등을 기반으로 훌륭한 교수들을 적극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의료협력팀 팀원으로 10년 가까이 일을 했고 코로나 및 러시아 전쟁 이전에는 극동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키, 사할린 등을 여러 차례 방문해 현지 의사 및 의료 에이젼시 등과 교류를 했고, 강의와 진료 등을 했다”라며 “그 결과 많은 러시아 환자들이 순천향서울병원에서 진료와 수술을 받았고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 얼굴이 들어간 옥외 광고판이 생겼다. 현재는 러시아 전쟁으로 러시아 환자는 많이 줄었고 몽골,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병원의 홍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지난 5월 몽골 보건복지부 장관 초청으로 병원장과 의료진이 몽골을 방문해 현지의사들의 교육과 환자들의 진료를 위한 MOU 체결 협약식한 바 있으며, 8월에는 카자흐스탄에서 강의 및 홍보도 진행했다.
전공인 정형외과 진료 및 연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 홍보실장은 “환자분들 입장에서는 수술비 걱정으로 수술을 못 받거나 고민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병원 입장에서는 수술 수가가 너무 낮게 책정이 되어 있고, 수술 재료에 대한 수가 책정이 현실적이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환자들에게 의료비가 올라가지 않으면서도 의사들이 양심 진료를 할 수 있는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지만 어려운 이야기인 것 같다”라며 “과잉진료를 막고 적절한 진료지침을 만들기 위해 슬관절학회 주관 심포지엄이 열렸는데 환자 진단 및 증례 별로 여러 대학 교수님들의 생각을 공유하고 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 앞으로도 더 발전해 모든 분야에서 적절한 진료를 위한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