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슈퍼앱 경쟁이 한창이다.
이미 슈퍼앱으로 자리 잡은 네이버와 카카오에 이어 당근마켓, 야놀자, 리멤버 등 플랫폼 기업을 비롯해 경쟁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금융사의 참전도 늘고 있다.
각자의 사업 분야가 달랐던 기존과 달리 사업 저변을 확대하는 슈퍼앱은 서로의 영역을 침해하는 분야가 생기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간편 결제, 송금 등 금융 분야가 주요 전장이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슈퍼 앱 전략에 집중하는 앱 서비스 업체들이 늘고 있다.
슈퍼앱은 하나의 앱으로 소셜미디어, 결제, 메시지 전송 등이 여러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앱이다.
이용자에게 슈퍼앱은 여러 앱을 설치하거나, 추가 가입 등의 불편 없이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하는 등 편의성을 제공한다. 내부의 각 서비스와 연계된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기업 입장에서도 슈퍼앱은 많은 장점을 갖는다. 고객의 체류 시간을 확보하며, 이를 통해 사용자 데이터를 쌓고 연계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추가 수익 창출 가능성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 확보한 데이터를 AI 등을 사용해 고객서비스에 도입하거나 신규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도 있다.
지역 개인 거래 플랫폼으로 시작한 당근마켓은 이제 편의점, 청소, 반려동물, 부동산, 교육, 일자리 소개 등 다양한 지역 상권 서비스를 연계해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 기반 서비스를 확대해 지역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당근페이를 선보였으며, 이용자의 거주 지역 기반 교육 서비스를 선보였다. 교육서비스도 사용자 간 거래 형식으로 제공된다.
토스는 송금, 증권, 보험, 은행 서비스를 페이 앱과 은행 앱으로 구분하지 않고 하나로 통일했다. 이를 통해 금융 플랫폼 부분 1위를 기록해다.
명함 기반 연락처 서비스를 제공해온 리멤버는 구인구직 서비스, 직장인 커뮤니티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금융 및 비금융 서비스를 모바일 앱으로 통합했으며, 삼성화재도 주요 서비스를 모니모로 이전하며 슈퍼앱 전략 도입에 나섰다.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하나의 앱으로 검색, 주문, 송금, 투자, 예매 등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네이버 앱으로 상품을 검색해 주문하고 식당에서 메뉴를 주문하는 것, 카카오톡으로 채팅을 하고 펀드에 투자를 하며 공연 티켓을 예매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들의 전략은 기존 포털과 비슷하다.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곳에 모아 사용자와 추가 성장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이런 전략을 선택한 이유로 각 영역에서 순위가 가려지고. 해당 시장에서 추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속된 불황으로 신규 사업에 대한 요구가 커진 것도 요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관련기사
- 당근페이, ‘계좌송금’ 기능 추가2022.09.08
- 당근마켓, '당근페이' 출시 캠페인 진행2022.03.15
- 토스뱅크 연 2% 통장 연 2.3%로 금리 올려2022.10.06
- "고객의 생각을 알아내라"…교보그룹의 변신2022.08.18
더불어 슈퍼앱의 등장으로 기존에는 마찰이 없던 기업간에도 경쟁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IT업계 임원은 “최근 많은 IT기업에서 간편결제를 비롯한 금융 시스템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는 이와 관련된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