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가 내년 양자 컴퓨터를 공개한다. 고도화를 거쳐 수년내 서비스형 컴퓨팅 제품으로 상용화해 민간 기업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비백 마하잔 후지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2일 개최된 '후지쯔 액티베이트나우 2022'에서 "작년 공개한 기술 비전과 5개 집중 기술 분야 중 컴퓨팅 영역에서 서비스형 컴퓨팅을 이번달에 출시할 것"이라며 "후지쯔의 디지털 어닐러, HPC, 양자컴퓨팅 등 고급 컴퓨팅 기술을 쉽게 이용하게 한다"고 밝혔다.
후지쯔는 지난 봄 36큐비트 양자 시뮬레이터를 공개했다. 현재 39큐비트로 확장됐다. 후지쯔는 컴퓨팅 워크로드 브로커 기술을 개발중이다. 이를 통해 단일 프레임워크로 기존 HPC 기술과 차세대 양자 컴퓨팅 기술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비백 마하잔 CTO는 "앞으로 후지쯔의 고객은 컴퓨팅 아키텍처를 최적화하기 위해 양자와 기존 컴퓨팅 리소스의 자동 지정을 이용할 수 있다"며 "RIKEN과 일본 최초의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고, 민간 기업에 제공하려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6년 1천 큐비트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지쯔는 양자컴퓨팅과 HPC 기술로 지속가능성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백 마하잔 CTO는 "기술은 지속가능성 전환의 성공에 핵심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후지쯔의 엘런 데브뢰 양자컴퓨팅 컨설턴트는 "기존의 컴퓨팅은 방대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그 성장 방향에 한계가 있다"며 "이제 체제를 변화해 더 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지속 가능한 제조나 탄소 포집 기술 등이 있다"며 "성장하는 기술과 양자 컴퓨팅을 결합하면 지금 다루기 힘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약 분야의 저분자 의약품 발견 최적화, 대도시 교통 흐름 개선, 우주 파편 제거 방법 개선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후지쯔의 양자 기반 디지털 어닐러 기술은 난해하고 복합적인 최적화 문제 해결에 최고의 솔루션"이라며 "내년 공개될 양자컴퓨터가 무척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타카히토 토키타 후지쯔 회장 겸 대표이사는 "9개 국가 1천800명의 비즈니스 리더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천명 이상의 리더가 2년전보다 관리 우선순위에서 지속 가능성을 더 높이 여긴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후지쯔는 혁신을 통해 사회의 신뢰를 구축하고, 더 지속 가능한 세계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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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쯔 액티브나우는 올해 3회째 열린 연례 컨퍼런스다. 작년 행사에서 후지쯔의 새로운 기업 비전인 '후지쯔 유밴스'를 선언하기도 했다.
올해는 지속가능한 전환을 주제로 후지쯔의 기술과 솔루션, 비전 등을 소개하고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한 사례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