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대표 이재원) 산하 빗썸경제연구소는 법정화폐, 주식, 채권 등 기존 금융자산이 약세 압력을 받을 때 비트코인(BTC)이 대체자산으로써 부각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빗썸경제연구소는 13일 공개한 '흔들리는 명목화폐, 비트코인 수요 급증?' 보고서를 통해 최근 크레딧 스위스 부도와 영국 파운드화 위기 속에서도 BTC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한 달간 S&P 500 지수가 6.7% 하락하는 동안 BTC는 2.5%를 떨어지는데 그쳤다는 것.
그 동안 엘살바도르를 비롯한 일부 신흥국에선 국민들이 자국 통화를 신뢰하지 못하며 BTC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영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모습이 포착되며 선진국 통화의 여러 대체 수단 중 하나로써 BTC가 채택될 수 있는 일부 가능성도 확인된 점이 유의미하다고 연구소는 강조했다.
관련기사
- 빗썸, '개인정보 보호·준법경영' ISO 인증 획득2022.10.07
- 빗썸, 안드 앱 UI 개선…거래 화면 내 원화 입금 지원2022.10.05
- 빗썸, 사회복지시설 6곳에 쌀 6천kg 기부2022.08.24
- 삼성증권·농협·KB 앱으로 '빗썸' 보유 가상자산 조회 가능2022.08.04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1.06달러로 역대 최저치까지 급락했다. 같은 날 파운드화로 거래되는 BTC의 거래량은 평소 10배 이상 폭증했다. 영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으로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한 후 적자국채 발행에 대한 우려로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지자 대체자산인 BTC가 주목을 받은 것이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영국이 또 다시 대규모 국채 발행으로 경기 부양을 시도하거나, 영국 국채의 취약점이 노출될 경우 파운드화 가치가 흔들리며 국채를 줄이고 BTC를 매수하려는 유인이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