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느끼고 있다"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직원의 46억원 횡령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13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국정감사에서 강도태 이사장은 주요 업무현황 보고에 앞서 "최근 발생한 직원 횡령사건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공단 임직원 모두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라며 "본 사건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한편, 업무전반을 종합적으로 철저히 재점검해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재정관리팀장이 요양급여 약 46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 첫 질의에 나선 최연숙 의원은 "46억원 횡령사건에 이어 어제 체력단련실 몰카도 적발됐다. 참담하기 그지없다"라며 "5개월간 7차례 횡령했는데 단돈 1천원으로 시작해 46억원까지 횡령했다. 팀장 한명이 등록, 변경, 승인뿐 아니라 지급결정까지 하는 시스템이라면 누구라도 쉽게 (횡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질책했다.
이어 "직책을 부장급으로 상향시킨다고 하는데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결제 금액을 정하는 것도 필요해 보이고, 채권자에게 통보하는 시스템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도태 이사장은 "권한 상향을 비롯해 상호 보완할 수 있도록 개선책을 마련하겠다. 금액기준도 마련하겠다"라며 "현금이 지출되는 모든 분야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개선하겠다. (이번 사건을 사전에) 정확히 알지 못한 부분에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