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에 다다른 오픈스택의 과거와 미래

오픈스택 매년 2차례 신규 버전 출시...새로운 단계 진입

컴퓨팅입력 :2022/10/12 10:18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 오픈스택이 알파벳 마지막 철자에 해당하는 '제드(Zed)' 버전에 도달했다. 지난 12년 동안 알파벳 순서대로 버전명을 지어온 오픈스택은 매년 2차례 신규 버전 출시를 지나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

최근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오픈인프라재단은 오픈스택의 26번쩨 릴리스인 '제드'를 공개했다.

오픈스택 제드는 새로운 인터페이스인 '스카이라인', 로그 통합 서비스 '비너스' 등을 비롯해 보안을 개선하고, 하드웨어 지원을 늘렸다.

오픈스택 26번째 버전 '제드'가 공개됐다.

스카이라인은 기존의 호라이즌 인터페이스를 대체한다. 호라이즌의 앵귤러JS 프레임워크, 리액트JS 프레임워크 등을 대체하게 된다.

보안의 경우 키스톤 인증 서비스에서 OAuth 2.0을 지원한다. 암호화된 스토리지 볼륨을 복호화하지 않고도 여러 프로젝트에 이동할 수 있다.

오픈스택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엘라스틱컴퓨트클라우드(EC2), 심플스토리지서비스(S3) 등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개발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프로젝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애저 클라우드를 2010년 2월 본격 출시한 상황에서 리눅스를 비롯한 오픈소스 진영은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독점 소프트웨어 업체의 전횡을 우려했다.

오픈스택의 출발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였다. NASA 에임스리서치센터가 자체적인 컴퓨팅과 데이터 자원을 클라우드로 관리하려 플랫폼을 설계한 게 오픈스택의 모태다.

또 당시 호스팅업체 랙스페이스의 공동 창업자였던 조나단 브라이스 현 오픈스택 총괄 디렉터는 자체적인 오픈소스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었다. 브라이스는 당시 인터뷰에서 "NASA에서 에임스리서치센터 사람들을 만났고 메인캠퍼스인 모펫필드에서 함게 시간을 보냈다"며 "그들은 파이썬을 사용하고 있었고, 아파치2 라이선스를 선택하면서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었다.

오픈스택의 첫번째 릴리스인 '오스틴(Austin)'은 2010년 10월 공개됐다. 미국 정부 자금을 지원받은 소프트웨어가 오픈소스 라이선스로 공개된 첫 사례였다.

브라이스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우리의 비즈니스뿐 아니라 모든 사람의 비즈니스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가 되길 원했다"며 "처음부터 모든 사람이 함께 모여 모든 것을 구축할 수 있는 거대한 생태계를 갖는데 관심있었다"고 말했다.

오픈스택은 공개 초기부터 많은 회사의 투자를 지원받았다. 델, 시스코, 미란티스, 레드햇 등이 초기부터 참여해 여전히 지원중이다.

첫 버전 후 수년 뒤 오픈스택의 인기가 폭발했다. 당시 HP, IBM, 레드햇, VM웨어 등 유수의 IT기업이 오픈스택을 지원했다. 랙스페이스의 다잇 전략 및 기업개발 수석부사장이었던 짐 커리는 "두가지 문제가 결합됐는데, 첫째로 클라우드 기술과 해당 폼팩터가 위반 지점에 도달했고, 몇년 뒤 아마존웹서비스가 주류로 자리잡아 사람들이 오픈소스뿐 아니라 AWS의 대안을 찾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브라이스는 "우리는 토대를 마련하고, 커뮤니티를 구축했으며, 소프트웨어를 시장 생태계가 정말로 미쳐가기 시작하는 지점까지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가장 흥미롭고 예상치 못한 기술 전환 중 하나가 발생했는데, 통신업계가 실제로 오픈스택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오픈스택 시작 당시 분산 스토리지를 위한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를 생각했는데, 2014년부터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과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가 이동통신망의 백본을 실행하기 시작한다"고 말했었다.

이후 오픈스택은 실제로 통신의 기본 인프라로 자리잡았다. 버라이즌모바일과 차이나모바일 등이 오픈스택을 사용해 기존의 구식 스위칭 시스템을 대체했다.

오픈스택은 원래 목표였던 수많은 기업의 인프라로 사용됐다. 항공 제조업, 자동차 제조업, 금융 서비스, 정부기관 등의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에 적용됐다.

유럽은 오픈스택을 퍼블릭 클라우드의 기반으로 사용중이다. 도이치텔레콤의 티시스템, 크레우라 퍼블릭클라우드, OVH 퍼블릭 클라우드 등을 포함한다. 한국에서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그 사이의 섬에 이르는 지역의 이용자에게 저지연 및 고속 게임을 제공하는 태평양 기반 클라우드 제공업체 '원코드(OneQode)'도 있다.

오픈스택의 또 다른 전환점은 인공지능이었다. 구글 텐서플로우의 등장후 오픈스택은 AI와 머신러닝을 위한 인프라를 자청했다. 비디오 스트리밍을 위한 트랜스코딩 인프라로도 확장됐다.

이후 오픈스택의 또 하나의 중요 프로젝트인 클라우드 프로비저닝 시스템 '에어십(Airship)', 컨테이너와 유사한 경량 가상머신 '카타 컨테이너', 엣지 클라우드 스택 '스탈링엑스(StarlingX)', 지속적통합 및 지속적딜리버리(CI/CD) 프로그램 '줄(Zuul)' 등이 만들어졌다.

오픈스택은 현재 클라우드 환경을 위한 가장 인기있는 오픈소스 클라우드다. 수세 같은 초기 지지자 일부는 오픈스택을 떠났지만, 레드햇과 미란티스 같은 회사는 여전히 열렬한 오픈스택의 지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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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에도 오픈스택은 연간 2차례 새로운 릴리스를 선보이게 된다. 다음 버전명은 다시 A로 돌아가 '안테로프(Antelope)'다.

새로운 배포 주기 모델로 '스킵 레벨 업그레이드 릴리스 프로세스(SLURP)'를 도입한다. SLURP로 오픈스택은 연 2차례 릴리스를 선보이지만, 그해 첫 릴리스는 장기지원서비스(LTS) 버전이고, 두번재 릴리스는 더 더 실험적이고 단기적인 코드를 담는다. 이 경우 오픈스택 사용자는 기존 코드베이스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