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다256 "웹3 기업 부담 SaaS 메인넷으로 해결"

박재현 대표 "루니버스 3.0으로 간편한 관리 지원"

컴퓨팅입력 :2022/10/12 10:47    수정: 2022/10/12 14:51

"웹2가 보급되던 시기에는 B2C(기업 대 소비자) 형태 중앙화 플랫폼들이 많이 생겨났다.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의 자리를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가 채웠다. B2B SaaS 회사들이 현재는 유니콘이 됐다. (…) 웹3 서비스 기반인 메인넷을 어떻게 기업이 쉽게 운영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SaaS 형태로 구축하게 됐다."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12일 열린 블록체인리더스 포럼에서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기업이 웹3 시장에 진출하는 데 느끼는 기술, 규제, 전문 인력 확보 등의 부담을 해소할 메인넷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재현 대표는 이용자가 등록돼 있는 콘텐츠를 접하고, 또 등록할 수 있는 양방향적 서비스로 제공되는 '웹2'에 대한 문제점들을 짚었다. 저작자가 이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는 것을 지적했다. 디지털 자산이 무한히 재생산될 수 있기 때문에 생겨나는 문제다. 디지털 자산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플랫폼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박 대표는 "주요 글로벌 플랫폼 기업 5곳 정도가 전세계인의 정보를 독점하는 꼴"이라며 "이런 플랫폼들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플랫폼의 독점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로 개인정보가 유통되더라도 정보 주체에겐 별다른 이익이 돌아가지 않는 상황을 지적했다. "플랫폼 대부분은 이용약관에 이용자가 올린 콘텐츠에 대한 권리를 플랫폼에 양도하는 규정을 포함하고 있다"며 "개인의 정보를 플랫폼이 판매해 그 이익을 갖고, 개인에게는 스팸 문자만 돌아가는 게 현재의 웹2 구조"라고 문제삼았다.

웹3는 사용자가 중앙화된 거대 서비스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 신뢰 기반으로 탈중앙화되고 준익명으로 연결돼 정보와 콘텐츠를 공유, 소통, 거래하는 미래 인터넷로 정의했다. 탈중앙화, 준익명, 정보와 콘텐츠 거래라는 색다른 속성을 가진 웹이 부상하고 있다는 전망이다.

기존 웹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웹3가 등장했지만, 기업들이 웹3 시장에 도전하기엔 과제가 많다. 박 대표는 "블록체인은 암호화폐 관련 패러다임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부담스럽다는 인식이었는데, 웹3는 반독점이란 가치가 연관돼 있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며 "기업들이 이용자 멤버십의 충성도를 높이고, 콘텐츠를 수익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웹3를 주목하고 있지만 메인넷 참여 및 운영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퍼블릭 메인넷을 보면 네트워크가 여러 차례 멈추는 상황도 발생하고, 업데이트가 이뤄지면 가스비가 크게 요동치기도 한다"며 "내부에서는 프라이빗 체인을 쓰면서, 외부적으로는 퍼블릭 체인을 사용하는 등 멀티체인을 써야 하는 상황도 고려해야 하는 게 기업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트래블룰, 가상자산 과세 등 규제 준수 의무도 기업에게는 부담이다. 규제가 적용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한창 논의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존 개발자가 대하기에 생소한 기술이란 점에서도 어려움이 발생한다. 네트워크 성능과 속도, 트랜잭션 처리의 불확실성, 노드와 인프라 구성을 위한 시간과 비용 등이 아직 안정화되지 않았고, 기술 변화 속도를 맞춰 따라가기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기업의 이런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SaaS 메인넷 '루니버스 3.0'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루니버스 3.0은 멀티체인 브릿지와 개발자들이 무료로 블록체인으로 웹3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샌드박스'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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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거버넌스 체인 구축, 밸리데이터 관리, 블록 보상, 노드 리소스 모니터링 및 운영 관리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며 "기업 입장에서 중요한 요소인 '저전력' 친환경 블록체인을 지원한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첨언했다.

메인넷 채택이 활발한 분야로는 대체불가토큰(NFT), 커뮤니티 등을 꼽았다. 박 대표는 "유통 기업인 롯데홈쇼핑, 엔터테인먼트 NFT 발행 기업인 레벨스, 언론 기업 퍼블리시 외 은행권에도 루니버스를 공급한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