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는 제조업 위기, 글로벌 리드 기회로 인식해야"

오토데스크 스리나스 조나르가다 설계·제조 전략 부사장

컴퓨팅입력 :2022/10/12 07:28

“장기간 지속된 경기둔화, 코로나19 팬데믹, 글로벌 공급망 차질,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전 세계 제조업이 전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 하지만 이런 위기는 오히려 글로벌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전통적인 제조강국인 한국의 성장이 기대된다.

오토데스크 스리나스 조나르가다 설계·제조 전략 부사장은 위와 같이 말하며 최근 글로벌 제조시장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오토데스크는 한국 제조기업이 가진 가능성을 극대화해 경쟁 속에서 산업을 리드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이 방문하며 한국 기업을 만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며 방한 이유를 밝혔다.

스리나스 부사장은 국내 제조업이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하기 위한 선결과제로 성공적인 디지털전환을 꼽았다.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하기 때문이다.

오토데스크 스리나스 조나르가다 부사장

기존에도 많은 제조사가 디지털전환을 시도했다. 하지만 IT기술에 대한 역량 및 경험, 개발자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스리나스 부사장은 유연하고 매끄러운 디지털 전환을 위해 파트너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조업의 방대한 데이터를 전환 전부터 고려하고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선 IT와 함께 제조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선 수많은 설비와 제조라인을 비롯해 전선과 배관 등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고려해 클라우드 상에서 실시간으로 통합하고, 활용할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또한 제조업계의 문화와 업무 방식을 이해해야 고객사의 요구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오토데스크는 설계를 비롯해 제작 생산까지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클라우드로의 변화를 예상하고 디지털 전환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 10년 동안 약 15억 달러를 투자했다”며 “제조 분야라면 대학생부터 대기업까지 이미 우리가 보유한 강점을 바탕으로 고객의 요구를 부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퓨전360(이미지=오토데스크)

오토데스크는 이러한 전략을 반영해 퓨전 360을 개선했다. 퓨전360은 CAD, CAM, CAE 및 PCB 통합 소프트웨어로 설계부터 엔지니어링 등 제조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단일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지원한다.

클라우드와 3D 모델링을 기반으로 설계, 제조 과정을 간소화하고, 제작에 앞서 시뮬레이션으로 사전 검토도 가능하다. 또한 경영진부터 현장 실무진까지 전체 제품 개발 주기에 대한 데이터를 공유하며 원활한 협업을 돕는다.

스리나스 부사장은 “오토데스크가 디지털전환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지향한 것이 여러 데이터와 호환 가능한 개방형 시스템이었다”며 “그래서 오토데스크를 비롯해 시장의 여러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장비의 데이터와 유연하게 연결할 수 있고 향후 종속성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미지=오토데스크)

그는 개방성을 강조한 이유에 대해 고객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급격한 변화와 관리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설비를 요구하는 제조업 특성상 잦은 변화나 관리는 많은 노력과 비용으로 인해 효율적이지 않아 꺼린다는 것이다.

이러한 제조업의 특성을 반영해 오토데스크는 디지털전환 과정에서 고객사에게 무조건적인 변화를 요구하지 않는다. 현장에서 원하는 만큼 필요에 따라 도입하고 맞춰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신 충분한 사전데이터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도입과 디지털 전환 과정이 차지 없이 유연하게 진행되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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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나스 부사장은 “우리는 고객사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이 분석한 수백 개의 옵션 중 가장 적합한 해결책을 제시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미 한국에서도 삼성전자 금형 부문, 현대자동차의 클레이 모델이나 금형 제작, 나이키 OEM인 태광산업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스 “이번 방한에서 만난 한국의 제조 대기업은 혁신적 제품을 개발을 위해 디지털 전환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각 영역별로만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데이터 공유나 협력에 대한 인식이 증진된다면 더 높은 효율과 성과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