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KT서브마린의 지분 16%를 취득해 KT에 이어 2대 주주에 올랐다.
LS전선은 11일 공시를 통해 KT서브마린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404만주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 계약 내용에는 주당 7천134원에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도 포함됐다. 콜옵션 행사로 LS전선이 추가 취득 가능한 주식수는 약 620만주 정도다. 양측은 향후 협력성에 따라 콜옵션 행사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그동안 KT서브마린은 KT가 36.9%로 최대주주였고 KT서브마린이 자기주식 6.2%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율 5% 미만 소액주주가 56.9%로 구성돼 있었다. 이번 투자로 KT의 지분은 33%로 줄어들었다.
KT서브마린은 지난 1995년 KT와 한진해운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해저 광케이블 전문 기업이다. 해저케이블 설치와 유지·보수, 해양구조물 설치 등을 주 사업으로 한다. 앞서 한진해운은 KT서브마린 지분 30.2%를 보유해 2대 주주였으나 2014년 경영난으로 전량 매각했다.
LS전선은 이번 지분 인수를 계기로 KT서브마린과 사업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LS전선은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해상풍력발전의 확대, 세계 인터넷 사용량 증가 등으로 해저케이블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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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서브마린은 성장과 사업 턴어라운드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가 필요한 시점에서 LS전선과 손잡고 해저사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LS전선의 해저 케이블 제조 기술에 KT서브마린의 시공 엔지니어링 기술과 선박 운영 능력이 결합, 해저 사업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