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장관 "모태펀드 규모 축소 걱정 안해···내년 역대급 투자금 모여"

6일 열린 중기부 국감서 답변...미투자분 등 포함하면 자금 충분

중기/스타트업입력 :2022/10/06 14:17    수정: 2022/10/06 14:52

6일 국회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모태펀드 규모 감소가 도마에 올랐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내년 모태펀드 예산을 3135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올해(5200억원)보다 39.7% 감소한 수준이다. 2021년 비교하면 70% 이상 급감했다.

모태펀드는 민간의 벤처 투자 활성화를 위한 재원이다. 벤처캐피털(VC) 등에 출자하면 VC는 이를 종잣돈 삼아 벤처 펀드를 만들어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그동안 국내 스타트업 성장에 큰 역할을 해왔다.

2019년 2900억원이였던 모태펀드 규모는 2020년 1조원을 돌파했고 2021년 1조700억원으로 최고치를 보였다. 올해는 5200억원으로 크게 줄었고 내년에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국내 VC들은 "경기 하강 국면에 정부 재정이 줄어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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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감에서도 김회재 의원(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여러 의원이 모태펀드 규모 축소를 우려하며 대책을 물었다. 이에 대해 이영 장관은 "모태펀드는 2015년부터 시작, 지난 17년간 정부 예산이 7조3000억원 들어갔다. 이중 문재인 정부서만 4조원 넘게 들어갔다. 미투자분이 있어 내년 모태펀드 규모가 8조원에 달하는데 이는 작년보다 많은 금액"이라면서 "여기에 민간 조성 펀드가 36%나 돼 내년 벤처 투자 금액은 역대급으로 모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투자 규모가 아니라) 문제는 시장 위축 경향이고 투자 의지"라며 "전체 벤처기업 중 VC에서 투자받는 규모는 12~13% 밖에 안된다. 나머지 87%는 중기부나 금융권에서 투자를 받아야 한다. 이들 87%가 어떻게 무사히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할 지를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내년까지는 벤처 투자 규모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