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과에 젊은 의사가 부족해 20~30년 후에는 필수의료 붕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문의 연령 현황 자료를 살펴본 결과, 젊은의사 충원 부족으로 필수의료과목의 평균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수의료과목은 생명에 직접적인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의료분야로, 보건복지부의 필수의료협의체에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6개의 과가 참여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전문의 수 현황을 살펴보면, 필수의료과목은 40대(32.14%), 50대(29.46%), 60대 이상(19.28%), 30대 이하(18.58%) 순으로 전문의가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에서 30대 이하가 60대 이상 연령대 보다 많은 것과 대조적으로, 내과를 제외한 모든 필수과의 30대 이하 연령대 전문의 수는 60대 이상보다 적었다. 30대 이하 전문의 수의 비율은 비뇨의학과(10.21%), 흉부외과(12.73%), 산부인과(12.78%), 외과(13.76%) 순으로 적었다.
반면, 인기과목은 40대(29.68%), 50대(29.22%), 30대 이하(25.07%), 60대 이상(16.07%) 순으로 전문의가 분포돼 있었다. 과목별로 30대 이하 전문의 수 비율은 재활의학과(33.78%), 영상의학과(28.47%), 성형외과(24.82%), 피부과(24.14%) 순으로 많았다.
과별 평균연령을 살펴보면, 필수의료과목의 전문의 평균연령은 50.2세였다. 외과·산부인과가 53세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흉부외과·비뇨의학과 52세, 소아청소년과·신경외과 50세 순이었다. 인기과목은 48.1세로 내과 45세, 영상의학과 48세 순으로 낮았다.
신현영 의원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특정과에 대한 기피 현상 심화는 해당과 전문의들의 고령화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전공의 수급이 어려워 젊은 의사 충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20-30년 후에는 필수의료 붕괴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안·성’, ‘정·재·영’ 등으로 불리는 인기과에 젊은 의료인력이 쏠리는 상황이 확인된 만큼 인기과와 필수의료과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