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팅 환경이 변하니 메모리 반도체 기술도 진화해야 한다. 정보가 돈이 되는 ‘데이터 경제’ 시대다. 전기자동차나 자율주행차가 쏟아내는 정보로 안전하게 운행할 뿐만 아니라 보험을 비롯한 금융상품과 정책에도 파급 효과가 생길 것이다.”
곽노정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SK하이닉스 사장)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SEDEX)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곽 회장은 차세대 반도체 ‘프로세싱 인 메모리(PIM·Processing In Memory)’를 혁신 수단으로 꼽았다. PIM은 메모리 반도체에 연산 작업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프로세서를 더한 제품이다.
곽 회장은 “기존에는 중앙처리장치(CPU)로 모든 연산 작업을 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메모리 반도체가 간단한 연산을 맡으면 CPU로 이동하는 정보가 줄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SK하이닉스 "반도체 노광공정용 네온가스 국산화"2022.10.05
- SK하이닉스, AI·자동차용 반도체 회사 '탈바꿈'2022.09.22
- 저장·연산 한번에…SK하이닉스, 지능형 메모리 개발2022.02.16
- SK하이닉스, DDR5 D램 CXL 메모리 개발2022.08.01
삼성전자가 고대역메모리(HBM2) ‘아쿠아볼트’에 인공지능 엔진을 탑재한 ‘HBM-PIM’이나 SK하이닉스가 16Gbps로 정보를 처리하는 GDDR6 메모리에 연산 기능을 더한 ‘GDDR6-AiM(Accelerator in Memory)’가 대표적인 PIM 제품이다.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는 그래픽을 빠르게 처리하는 데 특화한 D램 표준 규격으로 GDDR(Graphics DDR)을 규정했다. 3·5·5X·6로 세대가 바뀌었다.
반도체 패키지(포장) 역할도 중요해진다고 곽 회장은 강조했다. 곽 회장은 “과거에는 얇게 만드는 데에만 집중했다”며 “이제 성능 올리는 데 관심을 두고, 미래에는 융·복합 기술로 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