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철 쿠팡풀필먼트 "혹서기·혹한기 물류센터 작업 환경 개선" 약속

5일 환노위 국감서 물류센터 작업 환경, 높은 퇴사율 등 관련 질타 이어져

인터넷입력 :2022/10/05 16:49    수정: 2022/10/05 17:36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가 혹서기 혹한기 물류센터 작업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 대표는 ▲물류센터 작업 환경  ▲높은 퇴사율 ▲시간당생산량(UPH) 측정 시스템 등 노동 환경 관련 질타에 문제되는 점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지난번 한여름 현장 방문 시 물류센터 안과 밖의 온도가 달랐고, 그 안의 온도는 31~32도까지 올라갔다"며 "냉방기는 그날 없었고, 실제 선풍기만 있었다. (물류센터) 안쪽은 환류가 안 돼 상온보다 높은 열기가 느껴졌다"고 질타했다.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환노위 국감에서 쿠팡풀필먼트 정종철 대표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출처=국회방송)

정 대표는 "이미 많은 냉방장치를 가동하고 있으나, 개선할 부분을 찾아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이학영 의원은 "쿠팡의 UPH 시스템은 작업량을 미달한 근로자를 방송으로 지적하는 등 동료들 사이에서 공개처형이라고 불린다"고도 지적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UPH 시스템은 지난해부터 금지됐다. 그러나 이 의원은 "없다고 하지만, 사무실 출입할 일 없는 근로자를 사무실로 부르는 등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 조사해보고 시스템을 바꾸라"고 주문했다.

또 이 의원은 "창고에 무거운 물품과 작은 물품 등 다양한데, 일률적으로 생산성 체크가 가능하냐"고 질의했다.

그러자 정 대표는 "큰 물건은 지게차가 하고, 소형 물품만 직원이 집품한다"고 설명했다.

5일 환노위 국감에서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출처=국회방송)

이 의원은 쿠팡의 높은 퇴사율도 지적, 개선안을 촉구했다. 그는 "2019년 6월까지 8만4천200명이 입사해 6만여 명이 퇴사했다. 빠르게 사람을 바꿔치기하는 것이 경영에 이익이 되느냐"며 "일회용 휴지처럼 '무기계약직 가기 전에 자르자' 하는 방식으로 오인할 수도 있다. 그런 것은 아니냐"고 물었다.

정 대표는 "상시 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실제 계약직 갱신율이 85%를 넘는다"면서도 "개선점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다만 정 대표는 "일용직 분들에게 인센티브까지 주며 계약직 제안을 하나, 원하는 날, 시간만큼 근무하기를 원하는 사람도 많다"고 덧붙였다.

잠실 쿠팡 본사 앞 플랜카드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어떻게든 퇴사율을 줄여야 한다"면서 "혹한기 혹서기 작업 환경을 바꾸지 않으면 노동자가 어떻게 일을 하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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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유념하겠다"며 "산재 건수, 사망 사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공공운수노조 쿠팡 물류지회(쿠팡 노조)는 지난 6월 말부터  혹서기 폭염 대책 마련 등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