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024년 USB-C로 충전 단일화…무선충전은?

유럽의회, "EC는 2024년까지 호환 표준 도입해야"

홈&모바일입력 :2022/10/05 10:24    수정: 2022/10/05 14:02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유럽연합(EU)의 모바일 기기 충전기 통일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의회는 4일(현지시간) 2024년까지 스마트폰, 태블릿 등 주요 모바일 기기 충전 방식을 USB-C로 통일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유럽의회는 해당 법안에 대해 찬성 602, 반대 13, 기권 8표의 압도적인 찬성을 보냈다.

충전기 표준화 법안은 EU 행정부 역할을 하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2021년 9월 처음 제안했다. 당시 EC는 USB-C를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 단일 표준으로 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유럽연합이 이르면 2024년부터 충전방식을 USB-C로 통일하기로 함에 따라 애플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유럽의회 내부시장 및 소비자보호위원회(IMCO)는 지난 4월 모바일 충전기 표준화 법안을 43대 2로 가결했다.

이 법안은 6월 유럽의회 전체회의에 통과된 데 이어 9월엔 유럽이사회와 협의 과정도 거쳤다. 이날 표결은 유럽의회와 이사회가 동의한 법안에 대해 이뤄졌다.

모바일 기기 충전 법안은 이제 EU 각국 대표로 구성된 유럽이사회 승인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유럽이사회가 최종 승인할 경우 EU 관보에 게재된 뒤 각국 입법 과정을 거치게 된다.

■ "100W 이하 기기 2024년 말까지 적용 완료"

유럽의회는 이날 모바일 충전기 통일 시한과 추가로 포함시킨 대상 기기들에 대해 승인했다.

이번 법안에 따르면 2024년 말부터는 휴대폰, 태블릿, 디지털 카메라, 헤드폰, 헤드셋, 이어폰, 휴대형 스피커, 휴대형 게임기, 전자책 리더기, 키보드, 마우스, 내비게이션 등은 모두 USB-C를 탑재해야만 한다.

유럽의회는 “100W 이하 전력을 사용하는 유선 충전방식을 사용하는 기기는 2024년 말까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노트북 PC는 2026년 봄부터 USB-C로 전환해야만 한다.

모바일 기기 유선 충번방식 통일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무선 충전 방식 처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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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럽의회는 무선 충전에 대해서는 “2024년 말까지 EC가 호환성 요구사항을 통일해야 할 것"일고만 언급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선 충전에 대해 어떻게 규제할 지는 밝히지 않았다.

EU의 이번 조치로 애플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은 아이패드 등은 USB-C로 전환했지만 아이폰은 여전히 라이트닝 커넥터를 고집하고 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