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 반도체·이차전지·로봇 산업을 키우고 친환경‧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국감은 윤석열 정부가 지난 5월 출범한 뒤 처음 열린 국감이다.
이 장관은 “반도체·이차전지·로봇 같은 첨단 산업을 육성하고 주력 산업의 친환경‧디지털 전환 청사진으로 ‘산업 대전환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어 “개선 방향이 확정된 투자 프로젝트에 세제·입지 지원을 빠르게 이행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도 발굴할 것”이라며 “민간의 파괴‧도전적 연구개발(R&D)이 실제 사업 성과와 시장 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인재 양성과 기술 표준 선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또 “중견-중소기업이 지속적인 성장 기회를 얻게끔 성장 사다리를 구축할 것”이라며 “지역 어디서든 기업이 혁신 기회를 두루 보장받도록 기회발전특구를 도입하는 등 지방시대 구현에도 힘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산업부는 국익을 극대화하는 무역‧통상 정책을 펴기로 했다.
이 장관은 “국익과 실용에 기반한 무역‧통상 정책으로 기업 성장과 산업 구조 고도화를 뒷받침하겠다”며 “자국 우선주의와 공급망 교란으로부터 국내 기업의 안정적인 생산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공급망과 무역 안보 체계를 굳건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를 비롯한 새로운 통상 경제 협력과 규범을 선도해 국내 기업에 우호적인 환경을 꾸릴 것”이라며 “수출 지원에 온힘을 다해 무역수지를 개선하겠다”는 다짐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에너지 시장에서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원자력 발전을 안전하게 활용하고 재생에너지를 합리적으로 보급하면서 실현할 수 있는 에너지 조합을 추진하겠다”며 “원가연계형 요금 체계를 도입해 에너지 수요와 전력 시장을 합리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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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원전 생태계를 빠르게 복원해 원전 수출 민관 역량을 한데 모을 것”이라며 “소형 모듈 원자로(SMR)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어 “기반이 약한 수소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 같은 새로운 전력 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덧붙였다.